SK케미칼 기넥신 유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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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기넥신 유럽행
  • 최관식
  • 승인 2005.04.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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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54만달러 수출, 하반기 매출 크게 늘어날 듯
SK케미칼의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에프 40mg"이 EU(유럽 연합) 시장에 진출한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대표 신승권)은 터키 데바社와 자사의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의 EU현지 판매 계약을 맺고 이를 위한 선적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는 독일 슈바베社, 프랑스 입센社 등이 개발에 성공, 지난 80년대에 이미 EU지역 전체 의약품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는 5천억원 규모의 현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초기 개발사들의 우수한 제품력과 브랜드에 의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 때문에 충분한 시장 규모에도 불구, 그 동안 EU시장은 후발 브랜드가 진출하기 어려운 곳으로 인식돼 왔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구매 특성도 브랜드 파워가 낮은 신생 후발 브랜드의 진출에 걸림돌이었다는 점에서 자체 브랜드 그대로 진출하는 이번 기넥신의 글로벌 마케팅은 우리 브랜드의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또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독일 보사부(BfArM) 심사를 통과하고 독일, 영국 등 EU 여러 나라에 성공적으로 수출한 바 있는 SK케미칼의 기술력도 이번 기넥신의 EU 진출에 큰 밑거름이 됐다.

이번 1차 선적으로 SK케미칼은 54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고용량인 기넥신 에프 80mg가 수출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신승권 대표는 "이번 수출은 원조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들이 지배하고 있던 EU시장을 공략한 최초의 사례"라 평가하고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의 과당경쟁에서 탈피, 세계 유수의 다국적 제약기업들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는 글로벌 마케팅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터키 순방에 동행 중인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오는 15일 터키 정보통신부장관 예방에 이어 16일 한-터키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와 양국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기넥신의 터키 진출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SK케미칼의 글로벌 마케팅은 외국 제약회사의 진입과 국내사들의 과잉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국내 제약시장에서 브랜드 우위를 바탕으로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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