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인대 골화증, 치료효과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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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인대 골화증, 치료효과 예측 가능
  • 박현 기자
  • 승인 2011.01.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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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김현집·윤상훈·염진섭 교수팀
황색인대 골화증의 수술 기준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이번이 처음

척추의 후방에서 신경을 감싸고 있는 인대(황색인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 이로 인해 척수신경이 눌려서 하반신 마비나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황색인대 골화증이라고 한다. 황색인대 골화증의 수술 치료 결과를 황색인대의 형태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황색인대 골화증은 척수신경을 감싸 보호하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뼈처럼 단단해져 척수신경을 누르면서 하지의 감각이상과 통증을 유발하고 다리의 근력이 약해져 심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키게 되는 질환이다. 서양에서는 굉장히 드물고 일본이나 중국,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많이 관찰된다.

조기에 잘 발견하면 척추재활운동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질환의 빈도가 드물고 흉추부에 잘 생기는 특성 때문에 신경학적 이상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진단받더라도 어떤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은지를 제시하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없어 수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척추센터 김현집·윤상훈·염진섭 교수팀은 흉추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진단된 총 106명의 환자를 분석해 이중 수술 받은 환자 40명과 수술하지 않고 관찰한 환자 66명의 MRI 등의 검사와 환자의 증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가 척수압박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며 증상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MRI 상 수술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필요한 환자군을 황색인대의 모양(연결형 또는 새부리형)으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져서 MRI로 적극적으로 수술할 필요가 있는 환자를 좀 더 쉽고 분명하게 예측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복잡하던 황색인대 골화증의 형태에 따른 분류를 더 간단한 형태로 제시하고 이를 대규모 환자에 적용한 것으로 이 기준을 적용하면 수술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는 환자를 증상이 생기기 이전에라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술이 필요치 않은 환자의 다양한 MRI 결과와 환자의 임상결과를 분석해 흉추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한 척추병증 환자를 치료하는 지침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김현집 교수는 “황색인대 골화증이 흔하지 않은 질환이고 발견이 쉽지 않아서 그동안 대규모로 수술환자와 비수술환자의 경과를 비교한 연구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기준을 분명하고 간편하게 제시함으로써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해 신경이상이 진행하기 전에도 환자의 나쁜 예후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저명한 척수학술지인 'European Spine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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