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전환과 신약개발 서두른 결과
일반의약품(OTC)시장이 위축되면서 원외처방약 성장 여부가 제약회사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적으로 일반의약품 비중이 높았던 국내제약사의 경우 의약분업 이후 신약개발과 제네릭으로의 전환을 서두른 결과 최근 들어 이 분야 시장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을 확보한 외자제약사의 성장률을 압도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올초 국내 상위제약사의 처방약 성장률이 10%를 상회한 반면 외자제약사는 -1.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제약계 관계자들은 40세 이상 약품다소비 인구의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처방의약품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 기준 40대 이상 인구는 전체의 39.5%로 40%를 밑돌았지만 처방일수 비중은 74.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국내제약사들이 제네릭의약품 개발에 인력과 예산 투입을 늘리는 한편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등 처방의약품 시장 경쟁 대열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OTC에 주력하던 상당수 국내제약사들이 처방약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리지널제품보다 20∼25% 저렴한 약가와 탄탄한 영업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내제약사로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동화약품, 안국약품, 부광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을 꼽고 있으며 이 가운데 동화약품의 경우 원외처방약 분야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영업실적에서 12년만에 10%를 초과하는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명암이 엇갈렸던 외자사와 국내제약사의 처방약을 둘러싼 경쟁이 의약분업 정착기에 접어들면서 과연 어떤 결론에 다다를 지 제약계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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