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만큼 사후관리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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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만큼 사후관리 중요해
  • 박현
  • 승인 2010.07.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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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까지 해결 "삶의 질" 향상, 눈 화장ㆍ부부관계 등 한 달간 피할 것
최근 우리 사회는 가파른 고령화로 인해 각종 노인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침침한 눈의 원인인 백내장을 꼽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 역시 노인성 백내장환자가 지난 2000년 7만5천314명(5위)에서 2008년 19만1천491명(2위)으로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백내장은 수술 후 완치 가능한 질환 군으로 분류 되고 있어 집도의와 충분한 상담 및 시술을 진행할 경우 맑은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백내장 수술 후 ‘생활의 질’과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생활의 질 좌우하는 "인공수정체"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수술의 90% 이상이 끝난다. 그 만큼 인공수정체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때 눈에 어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느냐에 따라 수술 후 생활은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기존의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용과 근거리용으로 구분 되어 있어 원거리를 선택할 경우 책 읽기, 핸드폰 문자 식별 등과 같은 가까운 거리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돋보기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백내장수술 후 돋보기의 사용이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됐다. 그 이유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등장 때문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기존의 인공수정체 표면에 특수한 구조를 만들어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의 물체까지도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을 수 있도록 개발 된 새로운 개념의 인공수정체이다.

따라서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삽입을 통해 백내장은 물론 굴절력이 감소된 노안 환자들의 근거리 시력 장애도 함께 해결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보다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철저한 수술 후 관리가 건강한 눈 만든다

백내장수술 후 맑은 시력을 되찾은 만큼 사후 관리는 필수 항목이다. 그러나 수술 후 소홀한 관리 탓에 안구 내 염증 등의 이차 감염으로 호된 신고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백내장수술 후 건강한 눈을 유지 하려면 어떻게 관리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우선 수술 후 1주일 간은 일반적인 세수와 머리감기 자세를 피해야 한다. 세수는 물수건으로 머리는 미용실에서와 같이 누운 자세에서 다른 사람이 감겨 주는 것이 좋다.

여성 환자들은 수술 1주일 후부터 간단한 기초화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눈에 분가루가 들어갈 위험이 있는 눈 화장은 1달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후 눈의 보호를 위해 1달간 안대를 착용해야 하는데, 수술 후 1주일 간은 항상, 2~4주까지는 잠자는 동안에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통 목욕, 사우나, 30분 이상의 땀나는 운동, 수영 등은 6주 동안 금지해야 한다.

한편 수술 후 2주 동안 여행ㆍ장거리 출장 등의 스케줄이 있는 환자들은 일정을 조정하도록 하자. 수술 직후 비행기 탑승 및 장거리 여행은 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운전 역시 1달간 자제해야 한다.

음식은 특별히 가려먹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음주는 수술 후 6주 후부터 가능하며, 부부생활 역시 한달 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취침자세는 특별한 제한이 없으며 부득이하게 회복 기간 중 이빨을 뽑거나 기타 다른 수술을 진행할 경우에는 집도의에게 확인절차를 거치도록 한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환자의 개인에 꼭 맞는 도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수술 후 집도의가 설명하는 주의 사항을 철저히 지켜 안구 내 염증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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