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피해 예방, 청결과 수분섭취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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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피해 예방, 청결과 수분섭취가 우선
  • 윤종원
  • 승인 2008.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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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느 해보다 황사가 빨리 시작되고 정도도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황사피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노출 차단과 청결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한 사람도 후두염 위험 =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섞여 오염된 미세먼지를 몰고 온다. 모래먼지가 중국대륙을 거치면서, 아황산가스, 석영, 납, 알루미늄, 구리,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가득한 먼지덩어리가 된다. 황사철에 한 사람이 마시는 먼지는 보통 때의 3배를 넘고 각종 금속성분도 때에 따라 2~10배 가량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농도는 시간당 58㎍/㎥정도이지만 황사철에는 753㎍/㎥까지 치솟는다.

미세먼지는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고 폐암은 물론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과도 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사에 포함된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힘들어진다. 특히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기관지와 코, 목, 점막들을 자극해 가려움증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나 안구건조증 역시 황사철에 쉽게 겪게 되는 증상들이다.


◇외출 자제하고 개인.집안 청결로 피해 예방 =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에는 선글라스나 황사 차단 마스크 등을 꼭 착용해야 한다.

황사 속의 독성 물질은 피부를 통해서도 우리 몸 안으로 침투므로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고, 가능하면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눈, 목, 코 안의 점막은 더욱 취약하므로, 소금물로 씻어준다. 구강청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입과 목에 쌓인 먼지를 씻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돼지고기 섭취가 늘어난다. 그러나 돼지고기 섭취는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키지만 먼지를 배출하는 데는 큰 도움이 안 된다. 전문의들은 황사 예방에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은 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은 "황사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보다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사 여드름"과 탈모 주의 = 황사 때 가장 생기기 쉬운 피부 트러블은 여드름이다. 환절기에는 피지분비량이 늘어 흔히 좁쌀 여드름이라고 부르는 자잘한 여드름과 알레르기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 황사까지 가세해 미세먼지가 모공 속 피지와 뒤엉켜 만들어진 노폐물은 여드름 발생을 촉진시키거나 상태를 악화시킨다.

황사철 피부를 보호하려면 맨 얼굴 외출을 삼가고 외출 30분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피부 메이크업은 황사와 피부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황사는 모발에도 해롭다. 미세 먼지가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리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진다.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 지미안피부과 김경호 원장,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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