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후 재임신 빠르면 출산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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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후 재임신 빠르면 출산성공↑
  • 편집부
  • 승인 2010.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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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 후 조기에 다시 임신하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교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지난 1981~2000년 유산 후 처음 임신을 한 여성 약 3만1천명을 조사한 결과 유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한 여성이 재임신 시기가 늦은 여성에 비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유산 후 반년 안에 임신한 여성 가운데 85%가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데 비해 2년 이상 기다린 후 임신을 한 여성은 이 확률이 73%로 떨어졌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소히니 버타차리아 애버딘대학교 강사는 "유산했다고 해서 곧바로 재임신하지 않고 일정 기간 기다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버타차리아 강사는 유산한 뒤 적어도 6개월 여유를 두고 임신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을 수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HO 가이드라인은 남미 연구결과에 근거한 것이데 이 지역은 서구에 비해 조기에 출산하므로 상황이 다르다고 그는 지적했다.

서구 여성들은 더 늦은 나이에 출산을 시작하므로 임신 시기를 늦출 경우 노산으로 인해 건강한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유산 후 임신시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국가별로 달리 적용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학술지 BMJ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의학 학술지 랜싯 최신호에는 임신 중 과도한 열량 섭취로 체중이 많이 불어난 경우 "비만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연구진이 1989~2003년 미시건과 뉴저지 지역에서 51만3천명의 임신부와, 이들이 낳은 110만명의 아기 체중을 분석한 결과 임신 기간 24㎏이상 체중이 불어난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체중이 10㎏ 불어난 여성의 자녀에 비해 평균 150g 더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뚱뚱한 아기"는 일생 동안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의 의학 자문기구인 의학원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의 임신 기간 체중 증가량은 11~16㎏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경우 이보다 적은 5~11㎏이 적당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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