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 한국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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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소녀방송합창단 한국공연
  • 최관식
  • 승인 2010.07.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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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어린이로 구성.. 세계 어린이 합창제 참가 위해 방한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문화예술활동과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4년 간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 후원으로 중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단장 장석주, 지휘 엄광열)’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공연을 하게 된 것.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6년 중국 하얼빈에서 조선족 어린이들로만 구성된 ‘유나이티드 어린이 방송 합창단’을 설립했다. 당시 조선족 사회에서 점차 잊혀져가던 우리 동요를 조직적으로 보급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2002년에 시작해 이미 중국 내 조선족 최대의 축제로 자리 잡은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와 더불어 조선족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동요 뿐 아니라 한국의 얼과 문화를 이어가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잊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금은 단원들이 중학교에 진학해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으로 명칭을 바꿨다.

하얼빈에 위치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국장 허용호)과 손을 잡고 창단해 중국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합창단은 다국적 민간 구호단체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이 주최하는 ‘2010 세계 어린이 합창제’에 중국 대표로 참가하게 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미국, 일본, 우크라이나, 대만 등 7개국 9개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합창제는 24일 예술의 전당 비타민광장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이어진다.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의 공연은 모리화, 티옌미미(첨밀밀) 등 중국 노래와 반달, 아리랑, 고향의 봄 등 한국 노래를 율동과 함께 동시에 들을 수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세계에서 조선족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유나이티드 소녀 방송 합창단이 유일하다.

오는 29일(목) 저녁 8시에는 구로구의 초청을 받아 구로아트밸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조선족 출신 외국인근로자가 많이 거주하고, 하얼빈시의 향방구와 문화교류 친선도시 결연을 맺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창단원 대부분의 부모도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일하고 있어 22일(목)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에는 가족 상봉이 이뤄지기도 했다. 공항에서 만난 단원 최광애 양의 부친 최 력 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 큰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울산에서 인천까지 왔다”며 “2년 만에 딸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최 양은 할머니와 손을 붙잡고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한편 23일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아트홀에서 기념 공연을 가졌다. 지리적 여건으로 합창단의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적었던 임직원들은 합창단의 뛰어난 실력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개발본부 최정현 주임은 “중국과 한국의 전통의상을 번갈아 입고 나올 때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 공연 내용도 훌륭했고 아이들이 무척 예쁘고 순수해보였다.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부를 땐 국적이 달라도 같은 민족이라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이자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인 강덕영 사장은 “우리의 노력으로 중국 조선족 사회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일례로 북한의 영향을 받아 북한말을 많이 사용하던 조선족 동포들이 서울말을 많이 쓰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합창단과 홈타민컵 방송문화축제를 통해 한국의 자랑스러운 얼과 문화를 계속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합창단과 동행한 하얼빈시 교육국 이성일 민족교육처장은 “한 기업의 문화 변혁에 대한 확신이 재중동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재중동포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 국가 차원에서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한국의 기업이 해내고 있는 것에 헤이룽장성 46만 재중 동포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공연 일정 외에도 청와대 방문, 에버랜드 및 민속촌 견학, 한국에 살고 있는 가족과의 시간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후 31일(토)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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