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플루 대유행 종식 선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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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플루 대유행 종식 선언할 듯
  • 편집부
  • 승인 2010.07.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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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대유행(pandemic)"의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WHO 비상위원회는 이르면 20일 회의를 소집해 뉴질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감염 통계를 분석하고 WHO에 인플루엔자 대유행 종식 선언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플루 유행 2년째를 맞아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아지거나 광범위한 내성이 발현되지 않은 가운데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특별 감시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해 6월 WHO는 총 6개의 인플루엔자 대유행 단계 중 최고 단계를 선언했으며 지금까지 이 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그러나 지난달 41년만의 대유행에 대한 특별 조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몇주 안에 다른 나라도 비슷한 진단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캔터베리 의료 검사실에 따르면 현지에서 산발적으로 신종플루가 발생, 예년의 계절독감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민의 1/4 이상이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호주는 독감 유행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환자로부터 분리된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대유행 바이러스에 특별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 분리된 독감 바이러스 5건 중 2건은 B형 독감이거나 H3N2 계열로 나타났다.

남아공에서도 B형 또는 H3N2형이 159건 분리된 반면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6건에 그쳤다.

그레고리 하틀 WHO 대변인은 이와 관련 "바이러스 패턴에 따라 대유행 단계 하향 여부가 결정되며 발표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틀 대변인은 "아직 남반구의 독감 유행시기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매우 주의 깊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가 대유행 이후 단계 진입을 발표하면 대유행의 장기간에 걸친 의료적.사회적 영향에 대한 관심으로 초점이 옮아가게 되며 각국은 WHO 지침에 따라 평시 활동으로 복귀하게 된다.

WHO는 또 이번 대유행을 통해 얻은 교훈을 검토하고 질병감시에 대한 권고사항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휴교나 입국자 감시 강화 등은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지 못했으며 질병의 중증도와 상관 없이 각종 검사와 입원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16일 WHO에 따르면 현재 신종플루의 전세계 유행 정도는 낮은 편이며 누적 사망자는 최소 1만8천337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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