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이용 노화진단법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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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이용 노화진단법 세계 최초 개발
  • 윤종원
  • 승인 2010.04.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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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조경현, 신동구 교수팀
영남대 연구팀이 혈액을 이용한 노화진단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간편하게 노화의 진행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13일 영남대 조경현 교수(생명공학부)와 신동구 교수(의대 내과학교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평균나이 71세 노인과 평균 22세 청년 60여명의 혈액을 추출해 비교 분석한 결과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력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질(HDL)이 상호 비례관계에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

공동연구팀은 인체의 노화가 진행될수록 혈액 내 지단백질의 항산화 활성이 줄며 HDL의 크기와 밀도가 역시 감소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인체조직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몸 바깥으로 배설케 하는 HDL 단위입자의 크기와 혈중 밀도가 양(量)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적절한 식사와 수영, 육상 등 유산소 운동이 HDL의 크기와 밀도를 증가시키는데 효과적임을 실험으로 알아내 구체적인 노화억제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노화의 진행에 따라 혈액의 주요 단백질인 "아포지단백질"이 부러지는 현상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등 연구결과를 유용한 노화진단 지표(마커)로 보고 노화진단키트 개발 특허출원을 마쳤다.

조ㆍ신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자연과학논문으로 드물게 SSCI(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인 "Journal of Gerontology"(노화학저널)에 투고해 5월호 게재를 확정받았다.

연구를 주도한 조경현 교수는 "기존 노화진단방법은 세포나 조직을 추출하는 등 복잡한 절차와 고비용, 다소의 위험성을 내재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혈액 추출 노화진단법이 대중화되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노화정도를 진단하고 젊음과 건강 유지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영남대 노인성질환연구센터"(센터장 김재룡 교수)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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