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류머티스 환자들 "희망걷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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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류머티스 환자들 "희망걷기" 행사
  • 윤종원
  • 승인 2010.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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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날" 102주년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여성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들이 주치의와 함께 약 5㎞를 걷는 "동행(同行): 함께 하는 희망의 길" 행사가 열렸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개최한 이 행사는 전체 환자 중 70∼80%가 여성인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실태를 알리고, 투병 중인 여성과 가족들을 격려하고자 기획됐다.

환자 1명과 가족 또는 친구 1명씩으로 구성된 "펭귄 원정대" 8쌍은 주치의와 학회 직원 등 70여명과 함께 오후 1시부터 1시간20여분 동안 덕수궁 돌담길∼정동교회∼서대문역 오피스텔까지 약 5㎞를 걸었다.

휠체어를 타고 참여한 환자 남봉순(51.여.장애 1급)씨는 "외출하면 남의 신세를 질 수밖에 없어 힘들었는데, 이처럼 의사 선생님과 가족과 함께 걸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낮 12시30분 서울광장에서 의사와 가족이 환자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행사를 열며 재활 의지를 다졌다.

국내 최다 헌혈 기록을 가진 손홍식(60)씨 등 환자 남편 2명도 아내의 발을 닦으며 훈훈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손씨는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작 집사람에게 신경을 많이 못써 미안했다. 아내의 발을 씻으며 병도 함께 씻겨가기를 빌었다"고 했다.

이수곤 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사지가 마비되거나 관절이 마비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여자 환자가 많은 병인 만큼 여성 사이에 이와 관련해 올바른 정보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펭귄 원정대는 5∼6일 제주의 명물 산책로 "올레"에서도 걷기 행사를 열었으며,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대문역 오피스텔 회의실에서 홍보대사인 엄홍길 상명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열고 활동을 끝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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