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끊고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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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끊고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
  • 최관식
  • 승인 2010.01.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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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새해 선명한 회무 방향 제시.. 전력 있지만 이번은 기대 커
새해 들면서 제약계가 리베이트 근절 및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제약협회는 최근 회원사에 의약품 처방 대가를 요구하는 요양기관 명단을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제약협회는 회원사와 거래하는 요양기관 중 △선지원 △처방사례비 △사무기기 및 장비 지원 △기부강요 등의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 구체적인 유형을 적시해 직접 공문으로 접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제약협회는 오는 4월 1일부터 적용될 ‘의약품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 시행을 앞두고 이 규약에 정해진 범위 외의 모든 요구를 불법으로 간주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서는 제약사의 노력뿐만 아니라 요양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해당 기관에 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어준선 제약협회 회장도 지난 4일 약계 신년교례회에서 “2010년을 유통투명화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국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힘을 길러 글로벌 경영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리베이트 근절 대책 마련과 병행해 제약협회는 첨단 기술력과 우수 연구시설을 겸비한 제제학 분야 대학 교수진들을 중심으로 ‘의약품기술연구사업단’을 출범시켜 회원사의 의약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히고 있다.

이범진 강원대 약대 교수를 사업단장으로, 손동환 원광대 약대 교수를 사무총장으로 오는 13일 본격 출범할 연구사업단은 20명 이내의 교수진을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의약품개발팀과 의약품평가팀으로 구성, 시장성 있는 차별화된 의약품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단 출범과 관련해 제약협회는 “약가인하정책 등 열악한 제약환경 속에서 회원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산학공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산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의약품개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협회는 최근 몇 년간 수차례의 유통투명화 결의대회를 가졌지만 구호에만 그쳤고 또 다양한 사업구상을 내놨지만 흐지부지된 ‘전력’(?)을 갖고 있지만 새해 들어 보여주는 행보는 예년과 각오부터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 업계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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