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대학의 데보라 랭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Pax-3라는 유전자가 성체줄기세포를 분화되기 전의 원시상태로 유지하고 또 분화를 시작하도록 작동시키는 스위치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23일 보도했다.
랭 박사는 성체줄기세포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고 지적하고 Pax-3 유전자의 발견은 성체줄기세포가 어떻게 원시상태를 유지하는지에 대한 수수께끼의 일부를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체줄기세포를 손상된 장기의 대체용으로 분화시키는 데 쓰기 위해서는 그러한 필요가 생길 때까지 줄기세포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시켜 두어야 하기 때문에 이 유전자의 발견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랭 박사는 말했다.
이는 성체줄기세포가 고갈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랭 박사는 쥐의 성체 피부줄기세포에서 Pax-3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 유전자가이 줄기세포를 피부와 모발의 색소를 만들고 저장하는 멜라닌세포로 분화시키기기도하고 이를 차단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랭 박사는 우리 몸의 세포 대부분은 종국적으로는 분열능력을 잃게 되지만 일부세포는 줄기세포처럼 계속 증식한다고 밝히고 Pax-3 유전자는 일부 암 종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일부 암이 줄기세포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피부의 성체줄기세포는 흑색종 같은 악성 피부종양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성체줄기세포의 작동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새로운 암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랭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노화-뇌수리센터 실장이자 신경외과 전문의인 폴 샌버그 박사는 성체줄기세포에서 이와 같은 배아유전자가 활동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면서 문제는 성체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만능세포가 될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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