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료업계, 의회 상대 집중 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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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료업계, 의회 상대 집중 로비전
  • 윤종원
  • 승인 2009.09.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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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업계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의료보험 개혁과 관련해 여.야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비당파 민간단체인 "책임정치 센터"에 따르면 의회 내에서 의보개혁을 둘러싼 토론이 가열되면서 의료관련 로비업계가 관련 핵심 상임위의 여야 중진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에 들어가 이들에 대한 후원금이 올해 상반기에 8% 증가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미 의료관련 업계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모두 1천970만달러를 기부했는데 이중 40%가 넘는 810만달러는 의보개혁 문제를 다루는 상.하원의 5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정치행동위원회나 선거본부에 기부됐다.

보험회사 애플락은 지난 6월 공화당 중진인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이 의사당내 레스토랑에서 1인당 1천달러 상당의 모금 만찬행사를 열었을때 이를 집중 지원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상원 재무위 야당 간사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중인 의보개혁과 관련해 여.야 협상대표의 일원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중진 의원.

그래슬리 의원은 올해 1.4분기에는 의료관련 업계로부터 5만3천200달러의 기부금을 받았지만 2.4분기에는 12만5천800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공화당 상원의원 중 의료업계로부터 기부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이 됐다.

의보개혁과 관련된 3개 위원회 중 하나인 교육노동위원회의 조지 밀러 위원장 (캘리포니아.민주)도 로비단체의 집중 공략 대상 중 한명.

밀러 위원장은 지난 6월 말 후원회 행사를 열었는데 미국신경학회로부터 1천달러를 기부받는 등 의료업계로부터 모두 2만4천270달러를 모금했다.

한 로비스트는 "오늘 밀러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청하면 수용될 가능성이 없지만 후원회 행사에 참석하면 언제든지 의원과 의보개혁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로비감시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크레이그 홀먼은 로비스트들은 정치자금을 기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의보개혁에 관한 입법을 심의 중인 의원들과 일대일로 접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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