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남 보성서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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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남 보성서 의료봉사
  • 박해성
  • 승인 2009.05.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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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지원단 80명, 1박2일간 약 800명 무료진료

삼성서울병원의 이번 ‘무료진료, 행복나눔’ 의료봉사 캠페인 장소는 전남 보성.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은 지난 22~23일 1박2일간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지역주민 약 800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행복나눔’ 의료봉사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정성수 의료지원단장(정형외과 교수)을 비롯해 교수 5명, 전공의 10명, 약사 3명, 의료기사 12명, 간호사 16명, 행정 16명, 삼성서울병원 사진동호회 10 여명 등 총 80명이 참가했으며, 응급의료전용헬기와 의료전용버스, 앰뷸런스 등이 동원됐다.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은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일반내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9개 진료과를 개설해 심장초음파, 복부초음파, 심전도, 진단검사, X-선, 혈압, 혈액검사, 화학검사, 소변검사 등을 실시하며 최대한의 의료 혜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22일 정오경 현지에 도착한 의료봉사단은 미리 버스로 지역 내 여러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와 오후 1시부터 진료를 시작했으며, 이번에도 삼성서울병원 사진동호회원 10여명이 의료봉사에 참가, 229명의 어르신들께 영정 사진을 찍어드리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의료봉사에 참가한 박승우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 곳 보성군도 농촌지역 특성상 고령자들이 대부분으로 특히 고혈압, 심장비대 등 허혈성 심장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이 많으셨다”며 “특히 타 지역에 비해 흡연자들이 많고 심장질환 의심환자들도 모두 흡연자들이어서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마침 첫날 오후진료 때는 박 교수에게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진료를 받던 김오순 할머니(89세, 여)가 심전도와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폐에 물이 차고 심근경색과 심부전증이 발견돼 앰뷸런스로 광주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고혈압과 신경통 증상을 가지고 있던 변복운 씨(65세, 여)는 “고혈압과 신경통뿐만 아니라 위염증상도 있었지만 집안일과 농사일 등으로 병원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 무료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약까지 받게 돼 참 다행이다”라며 기뻐했다.

의료봉사활동을 지원한 전남 보성군 득량농협 최성복 조합장은 “지역내 대형종합병원이 없어 중한 질환이나 응급환자의 경우 인근 광주나 화순 등으로 나가야 한다”며 “의료 소외지역을 찾아와 무료진료 의료봉사를 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지역민들을 대표해서 감사를 표시했다.

김진용 소화기내과 교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 및 접근성 문제로 농촌지역 고령자들의 질환예방이 잘 되지 못하는 것으로 국가 차원의 의료시스템 개선과 농촌지역 주민들의 생활습관개선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3년 동안 의료봉사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 중인 윤정수 영상의학과 선임방사선사는 “마침 아버지 연세가 80세이신데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어르신들이 꼭 우리 부모님 같아 더욱 정성을 들여 진료안내 및 검사를 해드리고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틀간 진행된 무료진료에서는 총 787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결과 심부전증, 폐암, 대동맥박리증 등 이상이 확인된 3명의 환자는 인근 광주시내 대학병원으로 각각 이송, 추가진료를 받게 조치했다.

한편 다음 달 ‘무료 진료, 행복 나눔’ 캠페인은 경북 상주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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