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복나눔은 충북 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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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복나눔은 충북 진천에서
  • 박해성
  • 승인 2009.03.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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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 진천군민 400여명 무료진료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삼성서울병원 ‘무료진료 행복나눔’ 캠페인의 이번 장소는 충북 진천이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 의료지원단은 지난 21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등학교에 진료실을 설치해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또한 응급의학과 심민섭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이동진료팀을 구성, 진료실을 찾아오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오전 내내 앰뷸런스를 타고 문백면 전지역을 돌며 진료를 펼쳤다.

충북 진천은 15년 전부터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Join-Us 봉사팀이 매년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해 주던 곳. 이번에는 삼성의료봉사단이 함께 방문한다는 소식에 더욱 많은 200여명의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해 봉사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15년 전쯤 영상의학과 임재훈 교수로부터 초음파검사를 통해 신장암을 진단 받고 이후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박순동 할아버지(76세, 문백면 구곡리)도 부인과 함께 진료실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 할아버지는 “임 교수님에게 신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잘 받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라며 “당시 나 말고도 몇 명이 암 진단을 받았었는데 나만 수술 받고 살아있지 뭐”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임재훈 교수 진료 모습
박 할아버지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임 교수를 찾아 “덕분에 마을에서 간디스토마가 사라졌다”며 고마워했다. 임 교수는 과거에 민물고기 천렵을 통해 잡은 날생선을 그냥 먹어 80% 정도가 간디스토마에 감염되어 있던 지역주민들을 계몽해 간디스토마 감염률을 크게 떨어뜨렸던 것.

지난해 안면용종수술을 받은 후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2급 지체장애인인 임옥임 씨(45세, 옥성리)는 진료소를 찾아 검사결과 특별한 소견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로 정밀심장검사를 받기로 했다.

진료가 거의 끝나갈 무렵 평소 숨이 차다며 찾아온 이복희 씨(65세, 여)는 심장초음파와 심전도, 호흡기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결과 부정맥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나타나 급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앰뷸런스를 통해 후송조치 되기도 했다.

아침부터 시작된 의료봉사단의 하루는 이복희 씨를 병원으로 후송하며 마무리 됐다. 의료봉사단은 4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방광암, 부정맥, 간경화 등 치료가 필요한 환자 10여명에게 병원치료를 받도록 연결시켜 주었다.

의료지원단을 격려차 방문한 유영훈 진천군수(55세)는 “진천은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한 지역인데다 최근에는 유기농 농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타 농촌지역보다 농가소득이 높은 지역이지만, 아쉽게도 지역내 의료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문백면은 보건지소 1곳 외에는 약국조차 없는 의료소외지역이었는데 삼성서울병원 의료지원단이 찾아줘 너무 고맙다”며 자주 진천지역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의료봉사단에 처음 참가한 순환기내과 박성지 교수는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고령이다 보니,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으며 심장판막질환, 부정맥 등 좀 더 정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도 몇 분 있어 진료를 받도록 권했다”며 “병원에 가기 어려운 농촌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의료의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어서 보람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성수 의료지원단장(정형외과)은 “3년째를 맞아 의료지원단의 활동이 체계화되며 보다 많은 환자들을 돌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의료소외지역을 계속 찾아다녀 우리나라 대표 의료봉사단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그 속에서 봉사의 기쁨을 배가시키도록 하겠다”며 이번 봉사활동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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