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8개 의과대학 의학부와 치과학부는 4학년생을 상대로 인술 공통시험을 실시, 수련의 자격부여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 시험에서 떨어지면 한해 공부를 더해 다시 수련의에 도전해야 한다.
시험은 의학지식에 대한 질문 외에 "모의환자"를 상대로 증상을 묻고 설명해주는 "문진"(問診)이 추가된다. 맥박과 혈압측정, 머리와 가슴, 복부 진단, 구명조치 등도 두루 점검한다. 치과대학생의 경우 간단한 치아 치료 등의 기술을 확인하기로 했다.
문진 등에서 환자와 기본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수련의로의 진급을 보류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해당되면 4학년 과정을 다시 거친 뒤 시험에 재응시해야 한다.
문부과학성도 수련의 첫해 과정에서 실시되는 임상실습을 기존의 "견학형"에서 "참가형"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수련의들이 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신문은 의사의 무신경한 언동과 미숙한 기술 등으로 의료과실이 잇따르면서 의료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대학과정에서부터 "인술"을 몸에 익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이같은 제도신설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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