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성도 조류독감 사망 확인
상태바
캄보디아 여성도 조류독감 사망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5.02.02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엔 조류독감 예방노력 강화해야
지난달 31일 베트남 호치민의 한 병원에서 조류독감 유사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캄보디아 출신 25세 여성의 사인이 조류독감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현지 병원 의료진이 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동남아에서 다시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베트남인 12명, 캄보디아인 1명 등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숨진 캄보디아 여성은 조류독감이 재발한 이후 베트남 이외 지역 출신으로는 첫 사망자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경고한 대로 조류독감이 전세계적 전염병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현지 병원측은 캄보디아 캄포트 출신의 이 여성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달 말 베트남 남부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의사인 판안투는 "숨진 여성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여성의 남동생(14)도 10여일전 조류독감 증세인 고열에 시달리다 숨진것으로 알려져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베트남을 넘어 여러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하노이 지부의 애스트리드 트리포디는 조류독감이 베트남 접경지역이나 캄보디아로 확산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국경은 국경일 뿐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FAO와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최근 조류독감 발생은 조속한 박멸이 불가능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해 조류독감 발생지역에 서는 앞으로 수년동안 조류독감이 재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기구는 이어 "조류독감 발생국가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들 국가가 다른 나라들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국제사회는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