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다음달 조류독감 정상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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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다음달 조류독감 정상회의 개최
  • 윤종원
  • 승인 2005.02.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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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과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다음달 관련국과 국제기구들이 참가하는 "조류독감 정상회의"가 열린다.

안톤 라이체너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베트남사무소장은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남부 호찌민(옛 사이공)시에서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조류독감으로 희생자가 발생한 국가들과 FAO 및 세계보건기구(WHO)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조류독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작년 2월 태국 방콕에서 23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지역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조류독감 발생 억제책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라이체너 소장은 설명했다.

또 확산 추세인 조류독감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관련국 및 국제기구들 간의 정보교류 확대, 살(殺)처분한 가금류 처리법, 방역, 조류독감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피해자들에 대한 재활대책 등도 함께 논의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회의 이후 지난 1년 동안 실행된 억제대책을 평가하는 한편 조류독감 발병 바이러스로 알려진 H5N1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나타난 과학적 진보 상태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류독감 피해국들에 지원을 제공한 국가 대표들도 참석해 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라이체너 소장은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작년 초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올들어서만도 모두 12명이 사망해 주변국들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미국과 태국 연구진들은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조류독감의 인간 대 인간 감염 가능성을 제기해 큰 관심을 모았다. 또 관계전문가들도 인간 대 인간 감염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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