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판막수술 고령환자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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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판막수술 고령환자도 안전
  • 박해성
  • 승인 2008.12.1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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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환자 심장판막수술 큰 폭 증가
심장판막질환 중 대표적 퇴행성병으로 알려져 있는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 환자들의 수술 안정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 교수팀은 지난 12년간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받은 환자 345명을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인 고령 환자에서도 지금까지 수술 사망자가 1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체 환자 중 조기 합병증이 나타난 환자는 출혈재수술 5명(1.5%), 뇌신경합병증 1명(0.3%), 심내막염 1명(0.3%) 등에 불과하고, 관상동맥 협착이나 심근경색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 후 1년 및 5년, 10년 생존률이 각각 99%, 95%, 90%로 외국 유명병원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80세 이상의 노인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술 받을 것을 권유했다.

박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수가 96년 46명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309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심장외과에서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받은 345명의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60세 미만은 30%(103명), 60~69세 40%(137명), 70~79세는 27%(94명), 80세 이상은 3%(11명)로 나타나, 70세 이상 고령 환자군이 전체의 30%에 달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2000년에 2명뿐이었으나 2008년 10월말까지 25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80세 이상 환자들은 미국, 유럽의 경우 전체 수술환자 중 15% 내외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역시 10~15%나 수술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 80대 이상의 수술률은 3%대에 불과해 아직까지 수술을 머뭇거리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 환자들의 수술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진단 후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고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질환이지만, 80대 이상 환자들의 수술률이 낮은 이유는 나이를 이유로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아직까지 많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팀은 지적했다.

박표원 교수는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역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의 안정성이 높고, 수술 후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수술치료는 매우 중요하다”며 “8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수술성공률이 매우 좋아 수술치료가 가능한 환자라면 수술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장판막질환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류마티스성 판막질환, 노인층에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판막질환으로 나뉜다.

심장판막은 심장이 이완과 수축을 통해 신체에 혈액을 공급할 때 들어온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하는 문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써 혈액이 흐를 때는 열리고 혈액이 통과하면 닫히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판막이 열고 닫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협착증, 폐쇄부전증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퇴행성 심장질환인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되어 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운동시 호흡곤란, 심부전, 가슴통증, 실신 등이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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