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잡아먹는 1억3천만년 전 포유류 화석발견
상태바
공룡 잡아먹는 1억3천만년 전 포유류 화석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1.14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중국 과학자들이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발굴된 1억3천만년 전의 큰 고양이 만한 원시 포유류의 위(胃) 속에서 작은 공룡의 화석화된 잔해들을 확인했다고 13일 발간된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두 나라 과학자들은 이 유해들은 당시 포유류가 작은 공룡들을 사냥했다는 최초의 증거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화석의 발굴은 초기 포유류가 공룡들을 공격하거나 먹을 수 없었다는 지금까지의 학설을 뒤집을 수 있는 것이며, 포유류 몸집이 공룡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컸음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는 큰 공룡들이 포유류들을 사냥했기 때문에 공룡시대에는 포유류들이 몸집이 작아 쥐 만한 크기였으며, 공룡이 6천500만년 전 멸종한 다음에야 포유류들의 몸집이 커졌다고 믿어왔다.

화석이 많은 랴오닝성의 한 지역에서 발굴된 1억3천만년 전의 "레페노마우스로 부스투스로" 불리는 포유류 화석의 위가 있는 있는 부분에서 "프시타코사우르스"로 불리는 어린 공룡의 화석화된 잔해들이 발굴됐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네이처에 이 논문을 발표한 공동 필자 중 한 명인,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중국계 고생물학자 멍진은 화석화된 공룡 잔해들이 지금은 멸종한 이 포유류의 "위가 있는 바로 그 부분에 있었다"고 말했다.

태즈메니아데블이나 울버린과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레페노마우스 로부스투스는 길이가 60cm, 몸무게가 7kg 정도로 추정되며 포유류에 잡혀먹힌 프시타코사우르스는 새끼는 길이가 12cm 정도로 측정됐다.

중ㆍ미 과학자들은 네이처지에 또 랴오닝성의 같은 지역에서 발굴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몸집이 큰 원시 포유류 화석도 공개했다.

BBC 인터넷 판은 1억3천만년 전의 것과 마찬가지로 백악기 초기에 산 이 포유류는 크기가 약 50% 가 더 커 개만하고 이미 멸종해 지금은 생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포유류는 "레페노마우스 기간투스"로 불리며 길이는 90cm, 몸무게는 13kg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랴오닝성의 화석 증거들은 백악기에 더 큰 포유류들이 이 지역에서 생존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두 나라 과학자들은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