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헨 대학병원의 말테 켈름 박사는 코코아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 플라보놀을 농축시켜 마시면 나타나기 쉬운 동맥혈관확장능력 저하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켈름 박사는 41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원래 코코아에 들어있는 카페인, 테오브로미드, 영양소와 칼로리를 그대로 유지한 채 플라보놀 함량만 달리해 한 그룹에겐 321mg, 또다른 그룹에겐 25mg이 들어있는 코코아를 머그 잔으로 하루 3잔씩 30일동안 마시게 하면서 체내의 혈액과 산소의 추가 필요에 따라 동맥혈관이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상완동맥의 혈류매개혈관확장반응(FMD)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 시작 전 FMD가 평균 3.3%이던 것이 321mg 그룹은 실험 종료 후 5.8%로 크게 높아진 반면 25mg그룹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21mg 그룹은 처음에는 코코아를 마신 2시간 후 FMD가 평균 4.8%로 높아지고 30일동안 실험이 계속되면서 점점 개선돼 마시기 전에는 평균 4.1%, 마신 2시간 후에는 5.8%를 나타냈다.
건강한 사람들의 FMD는 5%이상이다.
이러한 효과는 플라보놀이 동맥혈관을 이완-확장시키는 체내의 산화질소를 증가시키기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켈름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의 영양학교수 안젤라 커츠 박사는 코코아 한 잔에는 170칼로리가 들어있는 만큼 이처럼 많이 마실 경우 체중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체중증가를 막으려면 그만큼 다른 음식을 덜 먹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6월3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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