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겟 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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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겟 썸
  • 이경철
  • 승인 2008.05.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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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썸"(감독 제프 워드로)은 눈과 귀로 즐기는 영화다. 관객은 그저 현란한 음향과 영상에 몸을 맡기면 된다. 등장 인물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일단 의문을 품으면 견디기 힘들다.

길거리 댄스에 빠진 젊은이들의 춤과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스텝업" 시리즈를 만들었던 서밋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따라서 "겟 썸"이 "스텝업" 시리즈와 소재만 다르지 구성은 유사하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줄거리는 맷집과 끈기는 출중하지만 기술이 전혀 없는 한 젊은이가 좋은 사부를 만나 종합 격투기를 제대로 배워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저히 꺾을 수 없을 것 같은 숙적과 곁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미녀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화려한 카메라 워크는 배우들의 근육질 몸매와 격투 장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도구다. 액션뿐 아니라 미 남부 상류사회의 생활상, 비트 강한 클럽 음악, UCC(사용자제작콘텐츠)의 빈번한 등장은 "요즘 아이들"이 무엇에 열광하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영화 곳곳에 가족의 비밀, 청소년의 성장통 등이 나오지만 혹여 잘 다듬어진 성장 영화를 기대했다가는 실망이 크다. 시종 화끈한 격투신에 중점을 두고 즐기는 편이 낫다.

제이크 타일러(숀 패리스)는 동생이 플로리다에 있는 학교에 테니스 장학생으로 뽑히면서 이사를 온다. 그는 예전 동네에서의 싸움 장면을 담은 UCC가 새 학교에 퍼지면서 주목을 받는다.

제이크는 학교 최고의 퀸카 바하 밀러(앰버 허드)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바하는 학교 최고의 싸움꾼 라이언 매카시(캠 지건뎃)의 여자친구다.

제이크는 바하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했다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는 파이트 클럽에서 라이언으로부터 망신을 당한다. 제이크는 제대로 격투기를 배워보기 위해 장 로카(디지몬 하운스)가 운영하는 도장에 찾아간다.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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