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3번째 조류독감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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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3번째 조류독감 사망자 발생
  • 윤종원
  • 승인 2005.0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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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으로 베트남에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호치민 열대병 진료원은 조류독감 증세로 지난달 16일 입원한 뒤 혼수상태에 있던 남부 타이닝 성 출신의 16세 소녀 환자가 지난 7일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조류독감 재발로 숨진 숫자는 어린이 두명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또 작년까지 포함할 경우 모두 2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열대병 진료원의 쩐 팅 히엔 부원장은 "가장 최근에 숨진 소녀환자는 입원한 이후 3주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으며, 병원측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의 이번 발표는 지난 7일 베트남 정부가 남부 출신으로 각각 6세와 9세인 어린이 환자 두명이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에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뒤 불과 3일만에 나온 것으로 사태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과 부합된다.

히엔 부원장은 또 캄보디아 접경 지역인 남부 티엔 장 성 출신의 18세 여성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 6일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가료 중이라면서, 이 환자도 현재 혼수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지언론들도 같은 티엔 장 성 출신의 65세된 남자도 조류독감 유사 증세로 열대병 진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10일 현재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은 전국 64개 특별시와 성 가운데 11개로 나타났으며,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모두 3만6천700여마리의 가금류가 살(殺)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판 반 카이 총리는 이와 관련해 설 연휴를 앞두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요가 급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조류독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뒤, 관련 기관들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카이 총리는 특히 중국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조류독감 확산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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