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0일부터 금연 시행..일부 업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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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0일부터 금연 시행..일부 업소 반발
  • 윤종원
  • 승인 2005.01.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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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10일부터 강력한 금연법과 그에 따른 금연 규정들이 실시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식당, 술집, 사무실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가 없으며, 위반하면 업주나, 흡연자가 많은 벌금을 내게 돼 있다.

그러나 규칙들이 자주 무시되는 이탈리아 사회에서 일부 식당과 술집 경영자들은 금연을 시행하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흡연자들은 커피숍같은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상사가 돼 있어 단속에 나설 이탈리아 경찰이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술집과 식당 경영자들은 또 의무적인 흡연실 개설도 하지 않고 일부 업자들은 손님이 담배를 피워대도 경찰에 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금연법 시행 첫날부터 차질이 예상된다.

이들 업소들은 손님들이 금연토록 하는데 실패하면 2천유로의 벌금을, 손님들은 흡연하면 275유로의 벌금을 각각 내야 한다.

이탈리아 전역의 24만개 술집, 음식점을 대표하는 에디 소마리바는 "이것(금연법)이야말로 마녀 사냥인데 이 사냥에서는 마녀가 담배가 아니고 경영자"라며 영업에 타격이 올 것을 우려했다.

금연법 시행은 간접 흡연을 종식시키고 흡연자들이 금연하도록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법 제정에 적극 나섰던 기로라모 시르치아 보건장관은 "담배를 피우려는 사람들은 거리나 집에서 피울 수 있지 견딜 수 없는 사람이나 (담배에) 중독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바로 옆에서 피울 수는 없다"고 일부 반발에 반격을 가했다.

그는 "이탈리아인 다수가 일터나 쉬는 곳에서 담배 연기에 중독되는 것을 싫어하며, 이탈리아인 75%가 우리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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