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감염 여전..의료진 법정전염병 인식도 낮아
상태바
병원감염 여전..의료진 법정전염병 인식도 낮아
  • 윤종원
  • 승인 2008.03.28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 감염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법정전염병 환자에 대한 의료인의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56개 참가 병원의 중환자실 병원감염은 전체환자 입원일수 1천일 동안 약 7.43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7.74건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병원 감염 가운데 혈관주사, 소변튜브, 인공호흡기 등 인체에 연결된 관인 "카테터"를 통한 감염은 카테터 사용일수 1천일당 혈액감염 2.85건, 요로감염 4.58건, 폐렴 3.14건으로 보고됐다.

미국의 경우 2006년 기준으로 혈액감염 2.4건, 요로감염 3.4건, 폐렴 3.6건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 7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수술 100건당 감염을 조사한 결과 고관절치환술 1.75건, 무릎관절치환술 1.1건, 위절제술 4.41건으로 나타났다.

수술감염 발생률은 외국과 비슷하거나 더 낮았지만 대학병원이 아닌 중소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이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염병에 대한 의료진들의 인식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6개 대학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진 3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법정전염병 신고율이 20% 미만이라는 대답이 73∼88%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병원감염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 필요성이 높다"며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확보와 불필요한 의료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감염관리사업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병원감염 분야 최신 연구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감염관리 실무에 도움을 주기 위해 28일 질병관리본부 대강당에서 "제4회 병원감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