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관한 통설, 대부분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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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관한 통설, 대부분 허구
  • 윤종원
  • 승인 2005.01.0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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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관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얘기들은 거의가 근거 없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훔볼트 대학 내과교수 슈테판 밀러-레스너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위장병학 저널"에 발표한 이같은 연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변비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조사한 결과 변비에 관한 여러 가지 통설들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밀러-레스너 박사는 대표적인 것이 섬유가 많은 식품 또는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거나 완하제(설사약)가 대장을 손상시키고 습관성을 유발한다거나 대장이 길면 변비가 생긴다는 것 등이라고 지적했다.

밀러-레스너 박사는 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 일부 만성변비환자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증상이 심한 사람은 섬유 섭취량 증가로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탈수증이 있다면 몰라도 물을 많이 먹어서 변비가 치료되지는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밀러-레스너 박사는 이어 완하제는 권장량만 지키면 대장에 해롭지 않으며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대장의 신경을 손상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만성변비 환자가 완하제에 의존할 수는 있으나 이는 완하제를 계속 사용해서 생긴 결과는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밀러-레스너 박사는 또 완하제에 대한 내성은 흔치 않으며 변비가 중단돼 완하제를 끊었다고 해서 변비가 재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운동량이 줄어든 노인들에게서 변비가 생길 수는 있지만 운동부족 자체가 변비의 원인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템플 대학 의과대학 위장내시경실장 벤저민 크렙스키 박사는 환자와 의사 모두 만성 변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 연구결과는 상당히 중요 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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