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생동 자료 의도적으로 비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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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생동 자료 의도적으로 비공개했다"
  • 최관식
  • 승인 2008.02.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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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회장 각종 의혹에 시달리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밝혀
▲ 축사를 하고 있는 주수호 회장
의사협회가 2006년 당시 생동성시험 자료미제출 576개사 가운데 자료 미제출 및 해독불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업체 및 품목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받은 명단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28일 오후 3시 제약회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제약협회 제63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에 앞서 이같은 요지의 발언을 먼저 했다.

주수호 회장은 "직선제 의협 회장으로서 회원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라 자신을 소개하며 "저에게 비판적인 회원들로부터 전 집행부에서 넘겨받은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그냥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 회장의 이날 발언은 오는 5월 의협 100주년 기념행사를 염두에 둔 듯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특히 "일부 회원들로부터 제가 제약회사의 로비를 받아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도 덧붙여 그 배경에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를 줬다.

주 회장은 앞서 축사를 한 장복심 통합민주당 의원의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는 의료계에 유리한 제도지만 약가제도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만 고려하면 제약산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국회 내에서 저지를 위한 노력을 했다"는 발언에 대해 준비해 온 축사를 뒤로하고 이같은 발언을 했다.

주 회장은 이어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의·약사 등 전문가들이 적절한 평가와 대우를 받아야 하며 이들이 매도당하는 사회는 병든 사회"라 강조하며 제약기업과 의약사단체의 공조 강화를 주문, 생동시험 명단 관련 발언이 미리 준비된 게 아니었냐는 느낌마저 줬다.

앞서 김정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년간 우리 제약업계는 무리하게 추진됐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사건으로 선의의 제3자인 제약회사들이 언론의 뭇매를 맞았고, 다보험 국가에서 시행하는 선별등재제도가 단일보험국가인 우리나라에 무리하게 도입 시행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는 국회 통과가 무산됐지만 아직도 긴장해야 할 정도로 우리 제약인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는 말을 먼저 꺼내 최근 시행됐거나 시행 예정인 각종 정책들이 제약업계의 아칼레스건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새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산업발전과 투자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을 최우선 정책방향으로 설정, 우리 제약산업도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됐다"며 "당국도 이제는 건강보험과 제약산업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Win-Win 전략을 도입하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희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얼마 전 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서 야당의 장복심 의원과 함께 여야에서 각각 업계를 대변해 왔다"며 "많은 보건의료단체들이 여의도 입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약업계 인사의 진출 기류는 비관적이며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18대 국회에 들어간다면 여러분을 많이 대변하고 제약업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투자와 성장, 투명한 경영"을 목표로 △약가제도 개선 △GMP 선진화 △투명성 제고를 중점 추진전략으로 실천한다는 내용의 새해 사업계획안과 36억 5천여 만원의 지난해 결산과 37억 4천여 만원의 새해 예산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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