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주요인사 건강파악위해 의사들 채용
상태바
CIA, 주요인사 건강파악위해 의사들 채용
  • 윤종원
  • 승인 2004.12.31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외국 지도자와 테러리스트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의사들을 "의학 분석가"로 채용하고 있다고 MSNBC 인터넷 판이 29일 보도했다.

CIA는 최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뒤편에 "의학적 분석"을 할 수 있는 의사들을 모집 중이며 이들을 외국 지도자와 테러리스트들의 신체적 건강상태를 파악하는데 활용할 것이라는 광고를 실었다.

광고는 이런 분석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제한된 내용만 공개했지만 의학적 분석은 "전문분야 : 내과, 전염병학, 감염의학, 공중보건" 등의 분야에서 이뤄지며 지원자는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면접 등 보안절차를 통과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채용되는 전문가들의 분석결과가 미국이 직면한 시급하고 전략적인 문제를 다루는 고위 정책 결정권자에게 전달된다"며 "정보관리 1명이 내과의, 정신과의, 심리학자 등으로 이뤄진 팀과 함께 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ㆍ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치지도자들의 신체적ㆍ정신적 상태를 분석하는 의학 분석가의 존재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광고는 CIA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대중에게 설명하는데 좀더 적극적이 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MSNBC는 분석했다.

"CIA의 마법사들" 등의 책을 쓴 정보전문 저술가 제프리 리첼슨은 "CIA가 과거 구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시초프의 소변을, 물론 몰래 확보했다는 얘기도 있었다"며 "CIA가 냉전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CIA는 수십 년 간 전세계 지도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해왔다. 이는 인물 파일에서 중요한 항목"이라고 말했다.

리첼슨은 미국이 의료정보를 수집한 지도자들 중에는 사담 후세인, 오사마 빈라덴, 피델 카스트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등 적대적인 지도자들을 포함해 수백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