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보건 위기 관리 센터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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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보건 위기 관리 센터 창설
  • 윤종원
  • 승인 2004.12.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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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세기 전세계적으로 3차례 창궐해 엄청난 사망자를 낸 치명적 독감이 새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세계 보건기구(WHO)는 15일 이런 보건 위기 상태에 대처할 총괄지휘센터를 신설했다.

WHO 독감프로그램 책임자인 클라우스 스토허 박사는 "가장 최근의 독감 유행기가 30년 이상이나 지났고 최근 아시아에서 새로운 유형의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어 독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치명적 독감은 지난 1918년 스페인, 1957년 아시아, 1968년 홍콩에서 발생해 각각 2천500만명, 100만명, 70만명의 사망자를 냈을 정도로 엄청난 재앙을 남겼으며 이후 36년 동안 잠잠한 상태다.

스토허 박사는 특히 "올들어 한국, 중국,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에서 2차례에 걸쳐 유행한 H5N1형 조류독감은 우리에게 가장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관리 60여명이 13일부터 15일까지 제네바에서 회담을 갖고 최대 5천만명을 사망케 할 수 있는 새로운 독감 창궐에 대비하기 위한 전세계적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WHO는 특히 독감 등 12개 유행성 질병의 발생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네바 본부의 강당 지하에 500만달러를 투입, 보건전략통제센터(SHOC)를 창설했다.

WHO 신속대응국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보건전략통제센터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독감 같은 예측이 어려운 질병에 대한 연계관계와 대처능력을 확보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회원국의 지원요청이 들어오면 24∼48시간내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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