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루게릭병 발병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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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루게릭병 발병률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4.12.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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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금지약물 복용 관련 조사과정에서 축구선수들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루게릭병은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금까지 이탈리아 축구선수 출신 38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리노의 라파엘 구아리니엘로 검사가 실시하고 있는 금지약물 복용 조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서는 축구선수들의 루게릭병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6.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와 대학 교수들은 1970년부터 2001년까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와 세리에 B에서 활약한 피렌체와 제노바, 피사, 삼프도리아, 토리노 등 5개 구단 선수 7천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5명이 루게릭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경우 이 정도 규모의 표본에서 발견되는 루게릭병 환자 수는 1명 미만이다.

또 축구선수들은 루게릭병 초기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기도 43세 정도로 일반인(63세)보다 훨씬 빨랐으며 포지션 중 미드필더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측은 금지약물 복용이나 항염증약 등 약품 과다사용이 루게릭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를 이탈리아 보건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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