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뿌리뽑히나? - 새 전략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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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뿌리뽑히나? - 새 전략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7.05.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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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개발되고 있다.

이탈리아 5개 대학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이 새로운 전략은 말라리아 모기의 몸 속에 살고 있는 공생 박테리아를 유전조작해 모기가 말라리아 감염자의 혈액을 빨 때 함께 들어오는 말라리아 원충을 공격하게 함으로써 말라리아 원충이 말라리아 모기 속에 원천적으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밀라노 대학의 다니엘레 다폰치오 박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말라리아 모기의 침샘, 소화기관, 생식기관에 공생하고 있는 아사이아(asaia)라고 불리는 박테리아를 유전조작해 흡혈 때 모기의 몸으로 들어오는 말라리아 원충을 공격하게 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조작된 박테리아는 말라리아 모기가 번식할 때 대대로 물려질 것이기 때문에 매년 말라리아 모기를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뿌릴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다폰치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는 밀라노 대학을 포함, 이탈리아의 5개 대학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다포치오 박사는 말라리아처럼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 샤가스병도 말라리아 모기의 아사이아와 같은 공생 박테리아의 유전조작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퀴벌레 같은 흡혈곤충이 매개하는 샤가스병은 심장병에서 소화기능장애까지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하며 중남미에서는 매년 수 만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매년 최소한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말라리아는 백신의 개발 등 완전히 근절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방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쓰이고 있는 말라리아 특효약에 대해서도 말라리아 원충이 점점 내성이 생기고 있어 특단의 퇴치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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