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이식으로 요실금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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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식으로 요실금 치료
  • 윤종원
  • 승인 2004.12.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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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자신의 근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요도에 이식해 긴장성(복압성) 요실금을 영구적으로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되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과대학 요도방사선과전문의 페르디난드 프라우셔 박사가 개발한 이 치료법은 요실금 환자의 팔 근육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6주간 시험관에서 배양한 뒤 요도의 벽과 괄약근에 이식, 괄약근의 용적(muscle mass)과 수축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시술은 외래에서 15-20분이면 끝나며 시술 24시간 후 요실금이 멎는다.

프라우셔 박사는 29일 이곳에서 열린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긴장성 요실금 여성환자 20명(36-84세)에게 이를 임상시험한 결과 요실금이 치료되었으며 이 중 18명은 1년이 넘도록 요실금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라우셔 박사는 시술환자들은 요도 괄약근의 용적과 수축성이 증가하는 한편 요도 벽도 시술 전보다 두꺼워 졌다고 밝히고 이 치료법의 핵심은 3차원 초음파를 이용해 교정이 필요한 괄약근을 정확히 찾아 그 곳에 줄기세포를 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체줄기세포는 "매우 영리해" 투입된 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뿐아니라 재빨리 새로운 근육조직을 만들고 새로 만들어진 근육의 부피가 적당한 수준에 이르면 자동적으로 성장을 멈춘다고 프라우셔 박사는 밝혔다.

프라우셔 박사는 이 새로운 치료법은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확인되어야 하겠지만 영구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환자 자신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오스트리아의 3개 의료기관, 독일의 2개 병원 그리고 스위스, 네덜란드의 각 1개 의료센터에서 이 새로운 치료법을 시술할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주로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긴장성 요실금은 요도가 좁아지거나 요도를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괄약근이 약해진 상태에서 운동,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웃거나 또는 무거운 것을 들 때 자기 의사와 상관 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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