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집행부와 일부 시도의사회장에게 의사전달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13일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4일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화연락도 되지 않은 상태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의협 한 시도회장은 "어제 오후 장동익 회장이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시도의사회장 화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잠시 거론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도의사회장도 "오후 5시경 장 회장과의 통화에서 갑작스럽게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진실로 사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법 문제와 일부 회원들의 고소 및 고발 등 일련의 사태에 울컥해서 한 말인 것 같다"고 관측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사퇴발언 배경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은 실제로 물러나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며 횡령혐의 고발문제와 의료법 개정 등 얽혀있는 현안문제와 관련해 내부의 세력들의 회장 흔들기에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 사퇴카드를 뽑아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퇴발언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또 다시 불거진 횡령고발 건으로 보인다.
장 회장의 돌발적인 사퇴발언 이후 의협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취소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의협 한 관계자는 "화가나서 한 말이다. 과거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사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의료법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말리고 있는 중이다.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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