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ㆍ한의사 협회,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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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ㆍ한의사 협회, 몸살
  • 윤종원
  • 승인 2006.09.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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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한의계가 시끄럽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장동익 회장 퇴진을 겨냥한 파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장 회장을 불신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임동권 전 전공의협의회장은 1억6천만원 횡령 혐의로 서울지검에 장 회장을 고소한 상태다.

현 집행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불협화음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아과개원의협의회가 저출산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개명하는 과정에서 장 회장이 모호한 행보를 보인 것이 기폭제가 됐다. 장 회장은 또 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개입설에 휘말리면서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바꾸기"로 비쳐질 수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신뢰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주변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의협 집행부는 내부 감사를 받는 처지로 내몰렸고, 감사 과정에서 일부 용처가 불투명한 업무추진비 지출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측은 "집행부가 출범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집행부 흔들기"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면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횡령액으로 기재된 1억6천만원 가운데 대부분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경우 전문의제 개선 문제를 놓고 전국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회(전학련)이 최근 서울 강서구 한의사협회를 점거 농성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들은 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한의사 전문의제도 개선안에 반발, 협회를 전격 기습했다. 하지만 향후 전문의제 개선과정에서 협회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

협회측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라며 "조기 봉합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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