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프로작, 뼈 성장 억제
상태바
항우울제 프로작, 뼈 성장 억제
  • 윤종원
  • 승인 2004.11.15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작(prozac)이 뼈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의과대학의 스튜어트 워든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분비학"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워든 박사는 일단의 쥐들을 유전조작해 5-HTT 세로토닌 운반분자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프로작과 같은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의 항우울제가 평생 투여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되게 한 결과 보통 쥐에 비해 뼈가 6-13% 가늘고 골 밀도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워든 박사는 또 다른 실험을 통해 한창 성장하는 새끼쥐들에 매일 고단위 또는 저단위의 프로작을 4주간 주사한 결과 고단위 그룹이 보통 새끼쥐들에 비해 척추와 고관절의 뼈 성장이 6-9.4%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든 박사는 SSRI계열의 항우울제의 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5-HTT 세로토닌 운반분자가 뼈를 형성-유지시키는 세포에도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에 이러한 항우울제가 뼈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아래 이러한 실험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SSRI계열의 항우울제 중에서 프로작을 선택한 것은 이 약이 같은 계열의 다른 약과 달리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아이들에게도 처방 수 있도록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이기 때문이라고 워든 박사는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