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의사회 30주년…“일차진료 정당한 보상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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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의사회 30주년…“일차진료 정당한 보상 확보할 것”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6.11.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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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혁 회장, 검체검사 위·수탁 개편 및 고령자 PSA 지표 우려 표명
만성질환관리료·생식기 직접진찰료 신설 등 비뇨의학과 수가 개선 추진
여성·소아청소년 배뇨장애 문턱 낮추는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 예고
문기혁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회장. ⓒ병원신문.
문기혁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회장. ⓒ병원신문.

[병원신문=정윤식 기자]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일차 비뇨의학 진료에 대한 정당한 보상 확보와 불합리한 급여 및 검사 제도 개선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문기혁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안과 75세 이상 남성의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저가치의료 후보지표 검토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달하며 합리적인 기준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우선 문기혁 회장은 정부의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의원이 단순히 검체를 보내는 창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요배양검사, 성매개감염 검사, 조직검사 등 비뇨의학과에서 주로 시행하는 검체 분석은 적절한 채취 안내, 결과 설명, 치료 연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책임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문기혁 회장은 “검사 질 관리와 거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현재의 틀만으로는 비뇨의학과 의원의 실제 업무와 비용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검사 전·후 업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위험도 반영이 필요하고, 의원급 기관의 검사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는 이행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연구원이 검토 중인 ‘75세 이상 남성의 PSA 검사’ 저가치의료 후보지표에 대해서도 일률적인 연령 적용에 반대 입장을 밝힌 문 회장이다.

무증상 남성의 선별검사, 암 의심 환자의 진단검사, 전립선암 환자의 추적검사는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문 회장은 “충분한 검증 없이 이 지표가 삭감이나 평가에 연계될 경우 필요한 검사마저 의사가 주저하거나 환자가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모든 고령자에게 검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건강상태와 기대수명 등을 고려한 개별적 임상 판단이 인정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뇨의학과 만성질환관리료·생식기 직접진찰료 신설 추진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비뇨 질환 진료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동네 의원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즉, 고령 환자의 동반질환 관리와 결과 설명 등에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투입되고 있으나 보상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비뇨의학과의사회는 경영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진료 기반 확보를 위해 기존 행위의 수가 개선과 더불어 ‘비뇨의학과 만성질환관리료’ 및 ‘생식기 직접진찰료’ 신설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중이다.

문 회장은 “신규 수가가 당장 반영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장기적인 질환 관리와 민감부위 직접 진찰에 필요한 사생활 보호를 비롯해 전문적 판단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필요한 진료를 성실히 제공할수록 경영이 어려워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급병원과 개원가의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양방향의 제도적 해법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게 문 회장의 주장이다.

병원급에는 중증·응급 진료 및 수련에 대한 보상과 전문의 고용 기반을, 개원가에는 외래 관리가 가능한 보상과 원활한 의뢰·회송 체계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내실 있는 학술 활동과 대국민 인식 개선 주력

문기혁 회장은 회원들의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심포지엄(RAKU)을 현장 중심으로 내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신의료기술 확산과 로봇수술의 개원가 도입 등 변화하는 진료 패러다임에 맞춰, 장비 도입 자체보다 '어떤 환자에게 필요한가'를 감별하는 임상적 판단 능력 교육에 비중을 둘 예정이다.

여성 및 소아청소년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이어간다.

비뇨의학과는 남성 질환만 다룬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 진료과 이름보다는 ‘여성의 빈뇨·요실금’, ‘소아의 야뇨’ 등 국민이 실제로 겪는 증상을 중심으로 홍보를 전개하는 것 등이 그 예다.

문 회장은 “비뇨의학과를 부끄러워서 미루는 곳이 아니라 불편함을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취임 시 약속한 '징검다리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요구가 실제 회무와 정책 건의로 연결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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