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하 파킨슨씨병 환자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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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하 파킨슨씨병 환자 크게 늘어
  • 윤종원
  • 승인 2006.07.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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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만의 질병 아니다
그동안 노인들에게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파킨슨씨병이 50대 이하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파킨슨씨병은 치매인 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한때 전세계 "주먹계"를 주름잡았던 전 세계 복싱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앓아 잘 알려진 병이다.

떨림현상과 보행장애, 몸의 균형유지 불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해 미국에서 파킨슨씨병 진단을 받는 사람은 15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0.5%에 해당하는 심각한 질병 중 하나.

더욱이 지금까지 파킨슨씨병은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계에 따르면 65세 노인의 경우 100명 당 1명, 85세 이상의 경우 4~5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50세 이하 파킨슨씨병 환자수가 22만5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킨슨씨병이 단순히 노인들만의 병이 아님이 확인돼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파킨슨씨병 환자"들은 떨림현상 대신에 단순히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거나 보행시 다리를 질질끄는 증상 정도만 나타나고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는 것도 아니어서 조기에 병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무엇보다도 젊은 환자의 문제는 한창 아이를 기르거나 재산을 모아야 할 때 병에 걸린다는 점.

다만 젊은 환자의 경우 노인들보다 상대적으로 파킨슨씨병 치료제가 잘 듣는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파킨슨씨병은 근본적 치유책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조지타운대학병원의 페르난도 파건 교수는 최근 미국파킨슨병재단 회의에서 "파킨슨씨병에 요리책과 같은 치료법은 없다"며 "따라서 이런 저런 치료법을 적당히 섞어서 최상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종경(43)교수 연구팀이 파킨슨씨병이 도파민 뇌신경 세포와 근육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될 때 유발되는 사실을 증명하는 등 발병원인을 규명,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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