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5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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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5월 27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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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대웅제약 우루사, 위 절제 위암환자 대상 ‘담석 예방 5년 효과’ 입증
-UDCA, 위 절제술 후 담석 예방 최대 6년 8개월 효과 유지
-이상협 서울대병원 교수, ‘DDW 2024’에서 발표

DDW 2024에서 연자로 나선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
DDW 2024에서 연자로 나선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산)가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들에게 생기기 쉬운 담석 형성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회에서 공개됐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지난 5월 19~21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소화기학회 ‘DDW 2024(Digestive Disease Week, 소화기질환 주간)’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PEGASUS-D 연장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24일 밝혔다.

‘PEGASUS-D 연장연구’를 진행한 이는 이상협 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교수로, 이 교수는 학회의 한 코너인 담즙정체간질환 관리 세션에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UDCA 성분의 장기적 담석 예방 효과를 발표하는 한편으로, 위 절제 후 효과적 치료 옵션으로 UDCA의 유효성과 안전성도 함께 강조했다.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경우 담석 형성률은 10~25%로, 비환자의 담석 형성률 2%에 비해 약 5~12배 높다. 위 절제 수술 과정에서 미주신경 절단으로 담낭 운동성이 저하돼 담낭내 담즙 정체 및 담즙 구성 성분의 결정화가 진행되고, 그 결과 담석이 생긴다. 담석은 심한 통증과 함께 담낭염이나 담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담낭절제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등의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환자와 의료진의 위험 부담이 커지므로 담석 형성은 사전 예방 및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PEGASUS-D 연장연구는 위 절제술 후 5년(60개월) 이상 경과된 위암 환자에서 UDCA의 장기적 담석 형성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다기관, 4상 연구다. 지난 2019년 위 절제술 후 UDCA의 담석 예방 효과를 입증한 3상 임상시험 PEGASUS-D에 이어 진행됐으며, 당시 PEGASUS-D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이상협·박도중 서울대병원 교수를 중심으로 UDCA의 장기적 효과 및 유지 기간, 담석 합병증 감소 효과 등 추적관찰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대웅제약 주도의 연구(SIT, Sponsor Initiated Trial)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후향적 코호트 데이터 수집을 위한 1차 연구와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를 수집하는 2차 연구로 나눠 진행됐다. 유효성 평가 항목으로는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 비율 △유증상 담석 및 급성담낭염 △담관염, 담낭절제술 등 발생률 △UDCA 복용 여부 및 복용 기간, 용량 등이 설정됐다.

1차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위 절제술 후 첫 방문일 전까지 조사항목을 가능한 모두 수집했으며, 첫 방문일을 기준으로 위 절제술 후 5년(60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첫 방문일을 종료 방문일로 정했다. 5년 이상 경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음 방문일을 지정했다. 2차 연구에서는 위 절제술 후 첫 방문일 이후부터 수술 후 5년이 도래하는 시점까지의 조사 항목을 전향적으로 수집했으며, 수술 후 5년 및 그 이후 시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UDCA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은 담석 형성률을 보였다.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률이 UDCA 600mg 투여군은 60개월, 72개월, 80개월에서 각각 10.56%, 11.01%, 12.83%로 나타났으며, UDCA 300mg 투여군은 각각 8.20%, 8.56%, 10.0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의 담석 형성률은 각각 21.89%, 22.77%, 26.21%였다.

이상협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위 절제술 후 1년간의 UDCA 복용만으로도 담석 예방 효과를 장기간 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앞서 ‘2022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 영문 개정판’에서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률을 감소시키는 치료 옵션으로 권고된 바 있는 UDCA는 이번 연장연구를 통해 해당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할 추가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상협 교수는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형성률은 1년 내 13~17%, 5년 내 20% 이상으로 일반인 대비 약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위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있어 향후 UDCA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담석 발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DCA는 담낭의 운동성을 개선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및 핵화인자를 감소시켜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DCA는 이러한 담낭 운동성 저하를 개선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및 핵화인자를 감소시켜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PEGASUS-D 연장연구 결과가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KGCA)에 등재된 ‘위 절제술 후 담석 형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UDCA를 1년간 투여하는 것이 권장될 수 있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적 근거가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권고 등급 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한미사이언스 ‘온라인팜’, 헬스케어 유통 혁신 선도
-HMP몰 등 온·오프라인 통합 네트워킹 구축…전국 2만2,500여개 약국과 협력

한미사이언스 핵심 계열사 ‘온라인팜’이 헬스케어 유통 패러다임을 전환할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류 센터’를 기반으로 유통망을 갖춘 기존 대형 유통회사들과는 달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물류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것.

십수년간 한국의 헬스케어 유통은 일부 특정 대형 도매업체가 지역을 거점으로 물류망을 장악해 왔다면, 온라인팜의 ‘플랫폼’은 지역 거점 중심의 한계를 넘어 플랫폼 입점업체와 협력해 전국을 커버하는 새로운 물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임종훈 대표가 ‘온라인팜’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2만2,500여 개 약국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온라인팜은 의약품은 물론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제품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온라인 플랫폼(HMP몰)’을 기반으로 독창적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추가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플랫폼 ‘HMP몰’ 통한 유통혁신 창출
우선 온라인팜은 ‘온·오프라인 의약품 거래 플랫폼 1위’ 자리를 수년간 지켜오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디지털 혁신 모델을 창출해냈기 때문이다.

온라인팜은 의약품 온라인거래 플랫폼 ‘HMP몰’을 출범시켜 언제 어디서나 의약품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HMP몰에서는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제품 외에도 일반 도매업체 171곳이 입점해 17만여 개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으며, 이를 토대로 ‘온라인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은 온라인팜이 보유한 200명 이상의 영업사원들이다. 이들의 적극적 거래처 활동을 기반으로 온라인팜은 ‘온·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압도적인 약국 마케팅, 유통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는 “약사들이 약국을 운영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영업사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이를 통해 누적된 경험치를 실제 일선 영업 현장에 즉시 적용시켰고, 자연스럽게 약사들의 신뢰를 쌓아가며 동반성장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FID 시스템 기반 ‘스마트 유통체계’ 구축

약국에 설치돼 있는 온라인팜 온키오스크
약국에 설치돼 있는 온라인팜 온키오스크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온라인팜은 약국 내 의약품 재고 파악과 주문, 유효기간 관리 등을 투명하고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적용하면서 의약품 물류의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RFID 기반 물류 시스템을 토대로 당시에는 파격적인 ‘주문 후 익일배송’이란 혁신적 시스템을 구현했고, 정확한 의약품 수량 파악을 통한 100% 반품, 불량약 및 가짜의약품 원천 차단 정책 등으로 약사 고객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온라인팜이 영업을 전담하는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 회사 ‘제이브이엠’의 독보적 경쟁력도 온라인팜의 이 같은 혁신에서 비롯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팜의 약국 전용 플랫폼 ‘HMP몰’에 가입된 약국은 2만2,500여 곳으로, 이는 전국 약국의 90%에 이르는 수치다.

온라인팜이 제공하는 약국 전용 ‘키오스크(온-키오스크)’는 약사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온-키오스크는 온라인팜의 약국 노하우와 SK브로드밴드의 IT 기술력이 결합한 약국 전용 키오스크로, 2019년 첫 선을 보였다.

온-키오스크는 모든 처방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국 내 설치된 자동조제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며 카드와 현금, 스마트 결제 기능 모두를 탑재해 효용성과 편의성이 매우 크다. 무엇보다 약사가 본연의 업무인 ‘복약지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도 함께 높일 수 있다.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는 “약사가 조제 외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클린 조제를 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며 “환자는 약사로부터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설명을 더 상세히 들을 수 있고, 처방전 접수와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온라인팜의 혁신은 모기업 한미사이언스의 기업 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데 온라인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미사이언스의 또 다른 계열사 제이브이엠은 온라인팜의 영업력에 힘입어 의약품 자동조제기 사용 문화를 확산시켰고, 이는 약사가 약 포장 등 단순업무보다 복약지도와 같은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약국’만이 가질 수 있는 유통 거점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게 됐다.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이사는 “한미약품 약국 영업부에서 태동된 온라인팜은 이제 국내에서 독보적인 약국 유통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한국의 헬스케어 유통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국제약, 중소형 가전제품 생산회사 ‘위드닉스’ 인수
-R&D와 생산 역량 갖춘 전자회사 M&A로 미용기기 분야 경쟁력 확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및 신규 제품 출시 계획

위드닉스 노만응 대표와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사진 왼쪽부터)
위드닉스 노만응 대표와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사진 왼쪽부터)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이 최근 미용기기를 포함한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전자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했다고 5월 24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위드닉스는 미용기기 개발·생산·유통 및 중소형 가전제품 생산·유통 회사로, 미용기기 ‘SAYSKIN’과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50여 년간 식물성 원료의 연구개발에 주력한 피부과학 노하우로 2015년 론칭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이번 위드닉스 인수는 위탁생산 체제로 시작해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동국제약 미용기기 사업이 R&D,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안에 기존 제품들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미용기기 및 소형 가전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들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약은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의 3가지 멀티 스킨케어 모드를 제공하는 ‘마데카 프라임’을 비롯,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고 섬세한 피부관리를 원하는 2030 세대를 위해 2가지 모드를 탑재한 ‘마데카 프라임 팅글샷’과 ‘마데카 프라임 탱글샷’, 그리고 2024년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 등 4종의 미용기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용기기 외에도 부스팅 앰플, 전용 젤 등 미용기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시너지를 발휘하는 6종의 화장품 라인업이 있으며, 고객 니즈에 맞춘 새로운 미용기기 제품과 화장품들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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