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네트워킹으로 기초와 임상, 산업계 협력의 장 토대 마련
함께 열린 ‘KAI-Songdo ImmunoBio Forum’, 면역학 분야 산학연 촉매 기대
대한면연학회(회장 김완욱, 가톨릭의대)가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발판 삼아 아시아 면역한 대표 학회를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의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
대한면역학회는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KAI International Meeting 2022’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2022 KAI 국제회의’는 등록자만 1,55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스테판 정(Steffen Jung), 미국 얀센 연구개발의 다니엘 쿠아(Daniel J. Cua), 미국 콜롬비아대학 도나 파버(Donna L. Farber) 등 노벨상 후보급 연구자들의 기조연설을 포함, 17개 주제의 개별 심포지엄, 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선보였다.
정연석 학술위원장(서울대학교)은 “특히 면역학과 및 해당 분야의 기업 연구자, 임상의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2, 3일 차에는 자가면역질환 임상면역학과 임상암 면역학 전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며 “아울러 미래로 면역학의 영역을 넓히는 데 전념하는 대학원생과 연구자 등 차세대 면역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젊은 면역학자 세션’ 등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완욱 회장은 “면역학은 최근 가장 중요한 생명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면서 “지난 10여 년간 우리나라 면역학은 기초, 임상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이러한 발전의 중심에는 면역학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면역학회는 이번 대회가 기초 면역학자와 임상의학자 간에 토론을 통해 협력연구가 이뤄지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념이 도출될 수 있는 산‧학‧연이 통합된 학술행사로 준비, ‘대한면역학회 고유의 색’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여한 34명의 해외 석학들이 한목소리로 굉장히 특색있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대부분의 해외 면역학 관련 학술대회가 굉장히 기초적인데 반해 우리는 임상과 기초가 어우러진 우리만의 고유한 색깔을 갖춘 학술대회를 만들었기에 면역학 분야 아시아 최고 학회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학계뿐만 아니라 연구소, 바이오벤처 기업 등 면역학회 참여가 부족했던 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이번 대회가 인천시와 함께 학계와 연구소, 산업계가 하나 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면역 관련 연구 치료 방향, 지료제 개발 등을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단초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면역학회는 학술대회 기간 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송도바이오포럼(KAI-Songdo ImmunoBio Forum)’을 진행했다. 11월 4일 열린 포럼에는 김진용 인천경제자육구역청장을 비롯해 면역학 연구자, 전문가, 기업체 등에서 약 500여 명이 넘게 참여했다.
인천경제청은 포럼에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추진 전략’을 주제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발전 현황과 확대 조성 계획 등을 발표하고 향후 국내외 기업유치 확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 랩 허브 건립 등 산업육성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도약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학회 지원금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여러 가지 지원을 했다”며 “인천시와 면역학회가 면역학 발전과 치료제 개발 등에 협력키로 긴밀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새롭게 시도되는 면역학회와 송도바이오포럼이 백신개발 등의 면역학 분야의 산‧학‧연 협력 연구 발전에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정부, 인천시와 함께하는 모임도 계획하고 있고 앞으로 분기별로 만나 3개년 계획을 세워 포럼의 취지를 살려 하나하나씩 지평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역학회는 이번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계기로 아시아 대표 학회를 넘어 세계적인 학회로의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21년 ‘아시아-태평양 면역학회(FIMSA)’ 부산시 개최를 계기로 대한면역학회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발판 삼아 2024년 예정된 ‘ICIS(International Cytokine & Interferon Sociery)’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오는 2029년 국제면역학회 학술대회도 유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