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암센터 개원…2월 28일 첫 진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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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암센터 개원…2월 28일 첫 진료 시작
  • 병원신문
  • 승인 2022.03.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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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수술·통합 치료시스템 제공, 정밀의료, 맞춤치료 수행
암환자 의료서비스 획기적 개선…중부권 거점 암센터 도약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일)이 암센터를 건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단국대병원 2월 28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암센터는 첫 진료를 시작으로 한 달간간 시범 운영을 거친후 4월 말 정식 개원한다.

암치료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환자 맞춤치료, 암 전문 코디네이터에 의한 ‘암환자 첫 방문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통해 지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건축비 670억 원, 장비구축비 170억 원 등 총 8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단국대병원 암센터는 250병상에 연면적 30,393.5㎡, 지하 2층, 지상 8층의 최첨단 독립 병동으로 신축됐다. 규모에 맞춰 암 진료 관련 전문의도 20여 명 이상 채용했으며 △위장관센터(위암센터·대장암센터·복막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유방암센터 △폐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종양센터·혈액암센터 △비뇨암센터 △종합검진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등을 갖추고 암 종류별 다양한 진료과가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 등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암환자의 동선과 편의를 고려한 공간 배치와 암환자 맞춤형 인테리어, 암환자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실내와 야외공간을 활용해 병원 곳곳에 정원을 조성했다.

입원병동도 4인실을 기준 병실로 삼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간호인력이 입원환자를 24시간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운영해 입원환자의 간병 부담은 줄이고, 더욱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국대병원은 ‘암환자 첫방문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 환자 중심의 암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암환자가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신속하게 치료계획을 세워 환자가 여러 번 방문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환자 중심의 시스템이다. 진료·검사·수술·처치 등에 대한 치료계획이 당일 또는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되어 암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준다.

첫 진료 시에는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여 진료, 검사 등 전 과정의 일정을 조정하고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입원치료 기간과 퇴원 후에도 암종별 전문 코디네이터가 환자 건강상태를 살피고 상처관리 및 식이요법을 자문하는 등 암관리를 위한 조력자로 활동한다.

치료가 결정되면 암환자 중심의 대면 다학제 진료가 시행된다. 환자와 보호자는 여러 진료과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전용 진료실에서 질환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한자리에 모여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침을 논의해 결정한다.

또 유전체 변이 분석에 기반한 최신 정밀의료기술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검사를 통해 암을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한다.

단국대병원은 2019년 3월 NGS 검사장비 도입 후 충남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승인을 받고 암유전체 정보 분석 및 임상 진단에 따른 환자별 맞춤치료를 시작했다. 고형암(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등) 원인, 예후 예측, 치료 반응 결정 및 화학요법 감도(Chemosensitivity)를 측정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검사할 수 있는 ‘단국대병원 전용 암 패널’을 개발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실시간 4차원 영상추적이 가능한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Versa HD’를 도입하여 향상된 정밀도와 빠른 속도로 치료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정확한 암 치료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최고 사양의 CT와 MRI, PET-CT, SPECT-CT 등 감마카메라, 갑상선암 치료 특수병실(옥소치료실) 등 암 진단 및 치료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

말기 암으로 여겨지는 대장암의 복막전이 분야에서 단국대병원 대장암센터·복막암센터는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온열치료기를 도입하여 종양감축술 및 복강내 온열항암치료(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HIPEC)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복막암 치료센터로 인정받고 있다.

2011년부터 여러 국내, 외 학회에서 종양감축술 및 복강내 온열항암치료 결과를 발표하여 국내 복막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으며 타 대학병원에 이 수술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2013년에는 복막전이암 수술 심포지엄도 개최해 그간의 성과를 과시했다. 외과 박동국 교수(현재 대한복막암학회 회장)는 이러한 성과들을 모아 2014년 대한대장항문학회 주관 한국-일본 심포지엄에서 한국 대표로 복막암 치료 과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복막암센터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500례의 대장암 복막전이 환자를 치료하였다. 2018년까지의 225건의 종양감축술 및 복강내 온열항암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의 결과를 학회지에 보고했다. 치료 후 합병증은 45%의 환자에서 발생하였고, 사망률은 4.9%였다. 전체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23개월이었고, 2년 생존율은 49.5%, 5년 생존율은 26.5%였다. 72.2%의 환자에서 복막전이의 완전절제가 가능하였는데, 완전절제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35.9개월이었다. 다변량 분석을 통해서 원발암의 위치, 복막전이의 정도 및 종양감축술의 완전성이 독립적인 예후 인자임을 확인했다. 단국대병원 복막암센터는 복막전이암의 발생기전과 복강내 면역치료 등의 연구로 복막전이암 정복을 위한 국내 학술활동 및 연구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암환자의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고충까지 체계적으로 대처할 정신종양클리닉도 개설했다. 암환자의 디스트레스를 조기 발견하고 개입하기 위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암센터 내원 초기와 추적방문 시기에 정기적으로 평가한다. 암환자의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심리, 삶의 질까지 책임지고 살펴 심리적 안정과 암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북돋워 준다. 나아가 암환자가 말기로 진단되더라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한 통증 치료 및 재활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말기 환자의 존엄하고 편안한 삶의 마무리까지 돕는 자문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도 운영해 암환자와 가족의 심리와 사회적‧영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전문가가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한다.

충남 유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단국대병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 신종플루, 코로나19 등 신종전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방역을 비롯해 전 의료진의 레벨D 보호구 착탈의, 감염병 환자의 내원절차실습 등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재난대응팀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훈련, 재난대응훈련을 펼쳐 현장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수습능력을 배양해 온 덕에 지난 2015년 메르스 확산 시 병원에서는 단 1건의 확산 사례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히 운영됐다.

중증외상환자,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서도 지역의료기관들과 협력해 1,500회의 이송실적을 달성한 닥터헬기 및 충남권역외상센터, 충남권역응급의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충남지역 응급의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한 결실도 보았다.

단국대병원은 암센터를 개원하며 다양한 국책사업 운영 경험을 살려 지역암센터 지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양질의 암 진료서비스 제공과 포괄적 암관리사업, 선도적인 암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내 암환자는 지역암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암센터는 단순히 규모 확대가 아니라 통합적인 암 치료시스템을 제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큰 특징”이라며 “지난 3년간 암센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온 만큼 중부지역 암환자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의료 제공과 새로운 병원 문화를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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