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K톡신으로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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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K톡신으로 글로벌 시장 영역 확장 중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1.04.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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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럽 이어 미국 시장 출사표…글로벌 빅3 마켓 정조준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각)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의 50유닛(Unit)과 100유닛(Unit)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지난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한 휴젤은 올해 유럽, 2022년 미국 시장까지 글로벌 빅3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는 포부이다.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휴젤은 지난 2015년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임상3상(BLESS 1, 2)에 착수해 2019년 1월 임상을 공식 마무리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미국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Hugel America)’를 통해 마지막 임상시험(BLESS 3)에 돌입해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허가 획득까지 일반적으로 1년여가 소요되는 만큼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휴젤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혁신적인 시장 진입전략 실행 및 수익성 극대화를 목표로 현지 유통 및 판매의 직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10월 오스트리아 소재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제약사 크로마와 함께 미국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 현지 시장 수요 확대 및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다채로운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

휴젤 아메리카는 이번 품목허가를 신청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크로마사의 HA(히알루론산) 필러에 대한 미국 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크로마의 HA필러는 허가를 위한 미국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다.

휴젤 아메리카의 수장은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전문가인 제임스 하트만(James P. Hartman)이 선임됐다. 제임스 하트만은 앨러간의 미국 더마톨로지 부문(피부 분야) 영업이사를 비롯해 독일 멀츠 북미 에스테틱 사업총괄 부사장, 더마 코스메틱 기업 ‘엘러스틴 스킨케어’ CCO(Chief Commercial Officer) 외에도 오바지(Obagi) 및 스티펠(Stiefel)의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휴젤 아메리카는 올해 1월에는 에볼루스 출신의 RA전문가를 영입했고, 빠른 시일 내에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마케팅과 학술 전문가를 추가적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국 시장 ‘성공적 안착’ 휴젤, 유럽 시장도 목전

휴젤은 세계에서 4번째, 그리고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첫 번째 선적에 나서며 현지 시장을 향한 첫 발을 뗀 휴젤은 올해 2월 현지 성형외과, 피부과 전문의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레티보 온라인 론칭회’를 개최해 3,000여 명의 의료기관 관계자 및 일반 소비자까지 약 500만 명이 접속하는 등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18개 성의 약 700여 개의 병·의원에 ‘레티보’ 제품을 랜딩,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100유닛 제품의 수출 물량을 선적했으며,최근 중국 상하이에 해외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Hugel Shanghai Aesthetics Co., Ltd’)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휴젤은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의 밀착 협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이식하는 데 주력한다. 먼저 법인 내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 중국 의료인에게 학술 교육 및 우수한 K-에스테틱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현지 맞춤형 학술 마케팅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중국 사업 확대를 앞두고 휴젤은 이달 초, 중국 현지 미용·성형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 네트워크 ‘C-GEM(China-Global Expert Members)’ 온라인 발족식을 진행하고 현지 임상연구부터 의료진 교육, 교육자료 개발까지 중국에서의 학술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사환제약과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 10%, 나아가 오는 2025년 점유율 30%를 달성함으로써 레티보를 현지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항 중인 중국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6월 유럽의 유통 파트너사인 ‘크로마(croma)’와 함께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1차 피드백을 수령, 현장 실사를 포함한 허가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내 허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시장 유통을 담당하는 크로마는 현지의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유통 노하우와 영업망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안착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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