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보건의료체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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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보건의료체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4.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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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공공의료 확충 및 방역, 치료체계 구축 주장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100일을 맞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보건의료체계 개선의 획기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4월 28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대응에 취약한 국내 보건의료체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전과 코로나19 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방역체계를 튼튼히 구축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부처를 뛰어넘어 사회 전 영역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을 제안하고 질병관리청으로의 승격과 역학조사관 대폭 확충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또한, 신축이전 문제로 발이 묶여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이 머리를 맞대 해법을 찾아야 하고, 권역별로 1개 이상의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일반환자와 감염병환자를 구분하고,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분류하여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감염병 대유행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감염병환자를 전담하여 치료할 수 있는 전담병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의료 확충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600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공공병원은 턱없이 부족했던 만큼 감염병 대응을 포함해 양질의 필수의료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골고루 제공하기 위해 1~2년 내에 70개 중진료권에 공공병원 신설과 기능보강을 완료하는 획기적인 공공의료 확충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또 감염병 대응을 위한 확고한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마스크, 방호복, 장갑, 고글 등 의료물품을 충분히 비축·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국립공공의대 설립, 공중보건장학제도 확대,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필수의료인력을 대대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완전 극복과 앞으로 예상되는 감염병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획기적인 보건의료체계 개선정책이 지체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지금 당장 코로나19 위기를 취약한 보건의료체계 개선의 획기적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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