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가족이 지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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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 가족이 지연시켜
  • 윤종원
  • 승인 2006.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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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첫 증세가 나타나도 본인 또는 가족이 몰라서 또는 알면서도 창피해서 이를 외면하기 때문에 2-6년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알츠하이머병재단(AFA)이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 등 보호자 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첫 증세는 대체로 기억을 잘 못하고 착각이 심하고 같은 말 되풀이하는 것 등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증세를 환자 자신이나 가족들이 부인하거나 또는 외면해 결국 진단이 늦어졌다는 대답이 환자 보호자의 57%를 차지했다.

40%는 치매라는 병을 잘 몰라서 이러한 초기증세를 간과했으며 이 때문에 진단이 늦어졌다고 대답했다.

38%는 환자가 병원에 가기를 거부했다고 대답했으며 19%는 보호자들이 치매 진단을 받으며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창피함 때문에 환자의 증세를 외면했다.

두려움과 창피함 때문에 증세를 방치했다고 대답한 경우는 환자의 배우자가 환자의 자녀보다 3배 많았다.

치매 진단이 지연된 시간은 대체로 2년 이상, 길게는 6년이었으며 다만 환자의 자녀가 환자의 1차 보호자인 경우는 평균 1.5년으로 가장 짧았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실장 그레그 콜 박사는 누군가가 자기의 생활을 통제하려고 하고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의사의 진단을 원치않게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초기단계에만 복용을 시작하면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들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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