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의대 이종국 교수, 소아과학회 숙제보고
소아 중독 환자의 절반이 의약품과 세척제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인제의대 소아과 이종국 교수는 최근 열린 소아과학회에서 숙제보고 "전국 소아 중독 및 사고 환자 현황 설문조사"를 통해 "중독 환자 994명 중 497명(50%)이 의약품과 세척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아과학회 보건통계위원회가 2001년 3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전국 104개 수련병원 중 58개 병원 2천253명(중독:994명, 사고:1천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이 교수의 보고에 따르면 중독환자 994명의 남녀비는 1.29대1이고 평균연령은 49개월(±55개월)이며 790명의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독물질 종류로는 △의약품 391례(39.3%) △세척제 106례(10.7%) △농약 57례(5.7%) △식초 37례(3.7%) △알코올 23례 △아세톤 13례 △화장품 11례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중독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독의 경로 조사에서는 입을 통한 경구가 95.1%로 가장 많았으며, 주된 치료로는 수액치료(68.8%)와 위세척(31.5%) 등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사고 환자(1천259명)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이물질 섭취 659례(52.3%) △익수 174례(13.8%) △이물질 흡인 124례(9.8%)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기타 △동물에게 물림(27례) △성추행(20례) △아동학대(13례) 등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이종국 교수(소아과학회 보건통계이사)는 "소아 연령에서 중독 및 사고 환자의 현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향후 전국적인 감시, 응급치료체계 구축과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또 "서울시내 초중고생의 주요 건강관련 지표분석-2003년 집단검진 시범운영 결과를 중심으로(이종국, 강윤주)"에 대한 숙제보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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