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자신의 면역 작용을 활성화하여 질환을 치료하기 때문에 탈모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고 완치 가능성이 매우 크며, 특정 질환에 대한 면역 기억력이 생겨 질환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신개념 난치병 치료제다.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기관은 특이적 기능을 가진 여러 가지 조직과 세포로 구성돼 있고 이들의 활동은 정교한 생체 대화망을 통해 조절되고 있다.
권 박사는 이들 면역세포의 대화에 쓰이는 수용체, 리간드(ligand.수용체에 결합하는 물질) 및 면역호르몬을 찾아냈고 이들간의 기능과 효과 즉, 면역조절 세포의 기작(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2004년 면역조절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권 박사가 지난 87년 세계 최초로 발견한 면역조절 단백질인 `4-1BB"는 몸 속의 유도성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동 자극 분자이며, 권 박사가 개발한 치료제를 사용하여 자극하면 강력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여러 종류의 새로운 면역세포들이 생성한다는 것.
예를 들어 이 치료제를 투약하면 류머티스의 경우 4-1BB가 자극을 받아 류머티즘을 유발하는 `CD4+ T 세포"만 골라 살해할 수 있는 기작이 발동되어 류머티스를 부작용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4-1BB를 자극하면 난소암과 흑색종, 간암, 대장암을 골라 죽이는 `CD11c+ CD8+ T세포"가 분화, 증식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등 난치병 치료법의 새 지평을 열었다.
권 박사는 "앞으로 이 치료 원리를 이용해 면역세포를 증식시키거나 억제하면 암은 물론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등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백신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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