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수출실적 46.7억 달러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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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품 수출실적 46.7억 달러로 역대 최대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07.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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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 상승세…연평균성장률 17.9%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천311만달러(5조1천431억원)로 2017년(40억7천126만달러, 4조6천25억원) 대비 14.8%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17.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대비 18.8% 증가한 30억8천592만달러(66.0% 비중)로 30억 달러를 최초로 돌파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도 25.8%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1조1천54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8%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4년 16조4천194억원에서 2017년 20조3천580억원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8년에도 그 전년도 대비 3.7% 늘었다.

최근 5년간(’14~‘18년) 의약품 분야 연평균성장률은 6.5%로, 전체 제조업(4.4%) 대비 2.1%P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전문의약품 중심 생산실적 증가 △생산실적 1위 업체‧제품 변동 △미국‧독일 등 선진국과 대만·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 큰 폭 성장 △바이오의약품 수출 강세로 4년 연속 흑자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생산실적 증가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018년 18조5천438억원으로 전년 17조5천510억원 대비 5.7% 증가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5천616억원으로 전년 2조8천70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15조5천852억원(84.0%), 일반의약품은 2조9천586억원(16.0%)이 생산됐으며,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이 2017년 14조5천949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전문의약품 생산품목이 2018년 1만4천203개로, 2017년 1만3천639개에 비해 564개 품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실적 1위 업체 및 품목 변동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2018년 9천75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5%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종근당(8천172억원), 셀트리온(7천259억원), 대웅제약(6천926억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은 면역글로블린제제인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1천2억원)가 지난해 7위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그 뒤로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950억원), 한독의 ‘플라빅스정 75㎎’(81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은 셀트리온의 ‘허쥬마원액’(2천904억원)이 1위로 올라섰으며, ‘트룩시마원액’(2천112억원), ‘램시마원액’(1천45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선진국과 동남아 지역 수출 큰 폭 성장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46억7천311만달러(5조1천431억원) 중 바이오의약품이 33.4%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전체의약품 중 생산(12.4%)보다 수출(33.4%) 부분에서 비중이 높았으며, 이 중 바이오시밀러가 전체 수출의 22.9%를 차지하는 등 앞으로 수출 유망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이 5억244만달러로 최초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독일(4억6천70만달러), 일본(4억5천686만달러), 중국(4억317만달러), 터키(3억8천534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전년(3억8천600만달러, 4천364억원) 대비 30.2%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독일(108.3%), 아시아에서는 터키(136.9%), 대만(31.6%), 인도네시아(47.7%)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은 65억134만달러(7조1천552억원)로 2017년(55억7천967만달러, 6조3천77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억3천38만달러), 영국(7억4천363만달러), 독일(7억3천792만달러), 중국(7억3천273만달러), 일본(5억7천3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강세로 4년 연속 흑자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는 18억2천824만달러(2조121억원)의 적자를 보였지만, 바이오의약품의 경우에는 3억4천567만달러(3천804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며 4년 연속 흑자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6천113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11.6%를 보였으며, 수출실적은 15억5천925만달러(1조7천161억원)로 최근 5년간 27.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지역은 유럽으로 9억969만달러에 달하며, 바이오의약품 총 수출액의 58.3%를 차지했다. 그 뒤로 아시아 1억5천514만달러(2017년 1억3천515만달러 대비 14.8% 증가), 북미 1억4천582만달러(2017년 9천300만달러 대비 56.8% 증가) 등의 순이었다.

이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까지 허가·사용되어 국내 바이오의약품이 양적인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동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유전자재조합의약품(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등)의 수출실적은 2017년(9억9천156만달러) 대비 18.7% 증가한 11억7천696만달러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의 75.5%를 차지하며 주요 수출 품목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등 생산·수출 증가는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맺은 결실로,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식약처 또한 대외적으로는 ODA 사업, MOU 체결 등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안으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제수준의 허가·심사체계를 확립하는 등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의약품이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5월 EU 화이트리스트(GMP 서면확인서 면제 국가) 등재와 7월 베트남 입찰등급 유지 성과 역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이끌어낸 성과로서 우리나라의 의약품 안전관리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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