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방콕 男兒 AI 감염 사례 인체전염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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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방콕 男兒 AI 감염 사례 인체전염 가능성 제기
  • 윤종원
  • 승인 2005.11.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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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직접 접촉않은 생후 18개월 남아 감염 확인
태국 방콕에서 생후 18개월된 남자아이가 첫 조류 인플루엔자(AI) 진성환자로 확인된 것을 계기로 AI의 사람 대 사람 전염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태국 보건 전문가들은 방콕에 거주하는 생후 18개월 된 남아 워라웃 르어시잔이 AI 감염 조류를 직접 만진 적이 없는 데도 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AI 바이러스가 종전보다 훨씬 쉽게 사람끼리 전염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일간지 방콕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는 앞서 AI 진성환자로 확인됐던 사람들의 경우 한결같이 AI 감염 조류와 직접 접촉한 후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워라웃은 자기 집에서 닭을 기르고는 있으나 직접 닭을 만진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쿰누언 웅추삭 태국 보건부 역학국장은 워라웃이 닭의 배설물을 우연히 만진 후 AI에 감염된 것 같다며 이는 AI에 오염된 환경에 살고 있으면 누구나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쿰누언 국장은 따라서 자주 손을 씻고 조류와의 접촉을 피하는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AI 예방법이라며 특히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콘 림랭통 태국 축산청장은 주민들이 가금류 폐사 사실을 축산 및 보건 당국자들에게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것이 AI 억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진성환자로 확인된 워라웃의 집을 현장 조사한 결과 기르던 닭 3마리가 지난 달 폐사했으나 워라웃이 AI 의심 증세를 보일 때까지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이 지역에 대한 격리.방역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라웃이 입원중인 방콕 시리랏 병원의 의료진은 그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워라웃의 폐렴 증세도 일찍 발견, 치료한 덕분에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라웃은 작년 1월 태국에서 첫 AI 진성환자가 발생한 이후 21번째, 금년들어 4번째 진성환자로 기록됐다. 태국에서는 AI 진성환자로 확인된 21명중 1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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