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의료봉사 펼치는 무도인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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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의료봉사 펼치는 무도인 단체
  • 윤종원
  • 승인 2005.11.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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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의료기관이 없는 산간벽지를 찾아다니며 아픈 주민들을 치료해주는 무도인 단체가 있어 칭송이 자자하다.

충북 옥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범과 이 지역 젊은 의료인들로 구성된 옥천군태권도협회(회장 황규철.42)는 매년 가을걷이가 끝나는 11월 무의촌을 찾아 의료봉사에 나선다.

2002년 이 지역을 강타한 태풍 "루사" 때 수재민들의 건강을 돌봐준 걸 계기로 4년째 이어온 연례행사다.

6일에는 군내 가장 오지인 청성초등학교 능월분교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다.

양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11명과 간호사 10명이 출장 의료진을 구성했고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범들은 주민을 수송할 승합차량 10대를 대기시켰다.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며 각계의 성원도 줄을 이어 군내 미용사들이 현장에 출장나와 무료 이.미용봉사를 펴기로 했고 청성농협은 떡국과 과일 등 점심을 낼 예정이다.

이번 봉사에서는 종전과 달리 양.한방 협진체제의 "왕진팀"도 운영된다.

거동하기 어려워 진료장을 찾지 못하는 50여명의 노인과 환자 집을 직접 찾아가 검진하고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정밀진료를 알선한다는 계획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민영(38.정내과 원장)씨는 "농촌주민의 상당수가 고된 농사로 관절염이나 근육통에 시달리면서도 제때 검진과 치료를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봉사활동에서 재택노인을 포함해 500명 이상을 진료하고 현장에서 간단한 처방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년째 봉사팀을 이끌고 있는 황 회장은 "해를 거듭할 수록 참여 의료진이 늘어 진료장이 "움직이는 종합병원"이 되고 있다"며 "내년 초 신입회원을 더 받아들여 연간 두 차례 이상 의료봉사 횟수를 늘리고 태권도 유망주나 가정형편이 곤란한 학생들에 대한 장학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진료 문의 ☎011-466-8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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