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 후진국 의료 두뇌 유출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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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 후진국 의료 두뇌 유출 조장
  • 윤종원
  • 승인 2005.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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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와 영국, 호주 등 선진국 의사의 4분의 1이 다른 국가 의과대학을 나온 이민자들로 채워지고 있어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후진국의 두뇌 유출을 초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지워싱턴대학 의약.건강정책과 핏츠휴 멀런 교수가 의학잡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로 온 의사 중 최고 4분의 3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감염 질환 등에 시달리는 저개발 국가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의사의 대부분은 인도와 필리핀, 파키스탄 등지 출신이다.

후진국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전문의 과정 이수와 실습을 위해 미국 등 선진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런 교수는 "의료 두뇌 유출은 많은 후진국들의 의료진 인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사협회 소속 에드워드 랭스턴 박사는 미국이 오랜 전통인 제3세계 의료진 교육 과정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렇다고 선진국들이 후진국의 의료 두뇌 유출을 부추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이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와 함께 2020년까지 의사는 20만명, 간호사는 8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의사협회는 125개 의대에 정원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의대 1학년 학생 수는 실제 사상 최대규모인 1만7천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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