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수륙 양용 가옥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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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서 수륙 양용 가옥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10.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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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의 26% 가량이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 국가인 네덜란드 건축가들이 물 위에 뜨는 `수륙 양용" 가옥을 개발했다고 CBS 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치수 담당자와 건축가, 도시 계획가들은 지난달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이후 네덜란드의 치수 정책과 방법에 주목했으나 네덜란드 건축가들은 천문학적 돈이 드는 투쟁적 방법보다는 점차 높아지는 해수면에 적응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홍수시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수면을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가옥을 개발해 수해를 막겠다는 것.

네덜란드 연구진이 개발한 수륙 양용 가옥은 건물 앞뒤에 설치된 정박용 지주를 따라 최대 18피트(약 5.4m)까지 아래 위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돼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전기와 가스 배관도 탄력있는 PVC 파이프 도움으로 집과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돼 홍수시 단전과 가스공급 중단 등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수륙 양용 가옥 설계회사인 듀라 베르미어의 딕 반 구스윌리겐 대변인은 우리는 많은 홍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옥이 버팀목이 돼줄 수 있는 2개의 정박용 지주와 연결돼 있다면 당신은 심한 파도를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성능을 강조했다.

`신이 지구를 창조했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네덜란드를 창조했다"는 격언처럼 네덜란드는 지난 1천년 동안 수로를 파고 물을 퍼내는 등 치수에 열중했으나 최근에는 지구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자연 재해 위험에 처해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시험 개발된 수륙 양용 가옥으로 이주하고 있다. 건축가들은 현재 수도 암스테르담 남동쪽 160㎞ 지점 강가에 수륙 양용 가옥촌을 건설 중이며, 내년 1-2월께 마을이 완공되면 15채의 물에 뜨는 집과 34채의 수륙 양용 가옥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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